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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 엄마이다. 그런데 자녀가 36개월 이전이다. 자녀를 보육 및 유아교육기관에 맡기는 것에 관하여 찬성인지, 반대인지 의견을 제시해 보시오.

  • 맞벌이 엄마이다 그런데 자녀가 36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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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수정일 25.04.03 / 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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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맞벌이 엄마이다. 그런데 자녀가 36개월 이전이다. 자녀를 보육 및 유아교육기관에 맡기는 것에 관하여 찬성인지, 반대인지 의견을 제시해 보시오.
1. 서론
2.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육아 현실
3. 36개월 미만 유아의 발달 특성과 정서적 안정
4. 국가의 보육정책과 부모의 역할
5. 결론
6. 참고문헌
본문일부/목차
2.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육아 현실
맞벌이 가정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본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도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부모가 둘 다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너무나 흔하다. 예전에는 어머니가 전업주부로 가정을 돌보는 모습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본인이 초등학생일 때만 해도 학급 친구들 중 절반 정도는 어머니가 집에 계셨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지금 조카를 보면 학급 전체가 거의 다 맞벌이 가정이다. 그만큼 세상이 바뀐 것이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난 이유는 아주 명확하다. 첫 번째는 경제 때문이다.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교육비는 해마다 더 많아지고 있다. 본인은 집 근처 학원가만 둘러봐도 아이 하나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특히 수도권에서 살고 있다면 집값과 전셋값의 부담은 단순히 큰 게 아니라 거의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 사람의 수입으로는 도저히 생활을 꾸릴 수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부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인 셈이다.
여기에 여성의 학력과 경력이 높아진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대학 동기 중 많은 여성이 졸업 후에도 꾸준히 사회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쌓아온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는 아직도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경력이 단절돼야 마땅하다’는 식의 분위기를 숨기지 않는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맞벌이는 필연적으로 가족의 구조와 일상, 가치관을 크게 흔들어 놓는다.
문제는 이렇게 변화된 구조 안에서도 여전히 아이를 돌보는 책임이 부모 개인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를 낳았으면 당연히 힘들어도 키워야지’라는 식의 인식은 너무나 흔하게 들리는 말이다. 본인도 조카를 돌보는 데에 잠시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단 몇 시간만 함께 있어도 체력과 정신력이 바닥나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런데 부모는 하루 종일, 매일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국가나 사회의 역할은 거의 없고, 모든 책임을 부모가 감당해야 한다는 구조는 너무 가혹하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영유아 보육기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현실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 보육기관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 특히 만 0세부터 3세까지의 영아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있다고 해도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 본인은 지인의 사례를 통해 이런 문제를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 그 지인은 생후 10개월 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했는데, 한 반에 아이가 너무 많아 교사가 일일이 케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정부는 만 0세 영아반의 경우 교사 한 명당 아이 3명이라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이유는 명백하다.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교사도 이직률이 높기 때문이다. 본인은 뉴스에서 보육교사의 이직 사유 중 가장 큰 원인이 ‘정서적 피로’라는 말을 접한 적이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일이 아니라 감정 노동의 연속이다. 아이의 감정을 읽고 대응하고, 부모와 소통하며 행정적인 업무까지 처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 하나하나에게 애정 어린 눈빛과 손길을 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보육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기란 쉽지 않다. 애착은 단순히 돌봄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인 교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인은 아동발달 관련 서적을 통해, 생후 1~3년이 인간의 정서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보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이는 먹이고 씻기기만 한다고 크는 존재가 아니다.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고, 울음을 달래고 웃음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사회적 존재로 자라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맞벌이 가정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 있으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보육의 무게는 여전히 개인의 어깨에만 지우고 있는 셈이다. 본인은 이 구조가 너무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사회 전체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보육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말로 정리될 수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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