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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학기 성사랑사회 중간시험과제물 공통2(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카테고리 : 방송통신 > 중간과제물
파일이름 :20242중과_교양4_성사랑사회_공통2.zip
문서분량 : 9 page 등록인 : knouzone
문서뷰어 : 압축유틸프로그램 등록/수정일 : 24.09.10 / ..
구매평가 : 다운로드수 : 1
판매가격 : 1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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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김영옥, 교양인, 2021.


- 목 차 -

1. 책 내용

2. 독후감

참고문헌


** 함께 제공되는 참고자료 한글파일 **
1.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 독후감.hwp
2.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 독후감2.hwp
3.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 독후감3.hwp


본문일부/목차
1. 책 내용

이 책(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김영옥, 교양인, 2021)은 저자의 직접 체험과 영화, 무용 공연 등 다양한 텍스트를 소재로 삼아 노년의 삶을 성찰하는 비평이다. 이 과정에서 ‘완경’이라는 말로는 드러낼 수 없는 갱년기의 의미, 노년에도 계속되는 사랑, 배우자나 가족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 ‘치매’를 대하는 시각까지 나이 듦을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진다.

1) 웰컴 투 갱년기
대중매체에 보이는 노년은 극과 극이다. 마당 있는 집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미소 짓는 고령의 부부, 생애 처음으로 도전하는 멋진 노년의 모습은 은퇴 후 삶의 희망 편이다. 반면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노년, 치매나 병에 걸려 요양시설이나 고독사하는 노년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계획으로도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회적 고립감과 소외감을 막을 수는 없다.
‘늙어가는’ 몸들은 몸에 대한 페미니즘의 해석을 갱신한다. 갱년기, 장애, 노년에 대해 페미니즘 안에서 이루어져 온 작업들이 없지 않음에도 여전히 노년여성은 페미니즘 정치의 ‘주변부’에 위치한다. 노년여성은 논문에서보다 사회복지학, 노년학, 간호학 논문에서 훨씬 더 자주 등장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무엇보다 늙음을 ‘나의 것’으로 직면하지 못하는 문화적 회피도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관건은 ‘나의’ 갱년기를 ― 그리고 ‘나의’ 손상을, 노화를, 통증을, 의존을, 인지장애를, 죽음을 ― 페미니스트 정치학에 연결 지을 수 있는가이다.
호르몬 약을 먹으면 유방암 걸릴 확률이 높아지니 먹을지 말지 스스로 결정하라는 말을 들은 게 불과 십여 년 전인데, 의사들은 이제 ‘호르몬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계몽의 목소리를 높인다. 힘들게 갱년기를 보낸 여성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소외와 외로움’의 감정은 그들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의사들에게만 향하는 건 아니다. 그것은 아직 형성되지 않은, 혹은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맥락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갱년기 담론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 같은 것이다.

2) 모두에게 쾌락을 허하라
‘안티 에이징’이나 ‘웰-에이징’ 같은 세간의 말들을 순식간에 공허하 게 만드는 이 질문과 씨름하며, 저자는 특히 몇 개의 장에서 몸에 대한 기존의 담론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몸과 시간성, 그리고 변화하는 자 아라는 문제에 대해 페미니스트 사유를 전개한다. 말이 안 통하므로 ‘살아있다’고 여겨지지 않는(“어차피 기억 못 하시니까 ~해도 돼요”) 치 매시민을 다시 사회적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과정에서, 키워드는 ‘이야기’와 관계성(감응)이다. 치매시민의 언어 행위에서 ‘소통’보다는 ‘표현’ 이라는 차원에 주목할 때, 그리고 그것에 반응하고 이어가며 함께하는 상대방이 있을 때, “기승전결도 일관성도 없”지만 “그러나 한 편의 텍스트가 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이야기’는 단 지 뇌 기능에 국한된 역량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 낸 몸에 양피지처럼 쓰여져 있는 것이기도 하다.
데이드레 피쉘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는 통쾌하게, ‘노골적’으로, 늙은 여성들의 성적 욕망을 드러낸다. 영화에 등장하는 아홉 명의 여자들은 모두 65세 이상의 ‘늙은 여자 내지는 할머니들’이다. 그러나 50여 분 동안 이들이 솔직하고 쾌활하게 들려주는 성적 욕망과 사랑하기의 즐거움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을 특정 대명사로 부르는 것이 과연 적합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등장인물들 중에는 와니타처럼 할머니이면서 동시에 증조할머니인 여성도 있다. 그러니까 이들에게 ‘할머니’라는 단어는 단순히 친족 안에서의 관계를 나타내는 기표일 뿐이다.
아들 딸 며느리 손주들에 둘러싸여 ‘소녀처럼’ 순진하고 행복한 미소를 띠고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더는 섹시한 란제리를 입을 필요가 없는, 아니 아예 그런 욕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창피하고 불경스럽게 여겨지는 ‘할머니.’ 이렇게 사회문화적으로 ‘할머니’에 달라붙은 가족 중심적인 의미는 평생을 재기발랄하게 자기 멋대로 살아온 싱글 여성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자라면 일정 연령대에 누구나 ‘아줌마’가 되듯이 그렇게 일정 연령대가 되면 또 누구나 할머니가 된다.

3) 마음껏 춤추는 몸
현대 무용가 안은미의 공연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를 보고 온 날, 나는 집에서 막춤을 추며 내 몸이 말하게 했다. 며칠 동안 내내 혼자 막춤을 추며 흥겨워했다. 안은미는 2010년부터 세 대의 카메라를 들고, 네 명의 젊은 무용수들과 함께 자전거로 전국을 돌며 밭에서, 경로당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구멍가게 안에서 마주친 할매들에게 즉흥적으로 ‘춤 좀 춰보시라’ 권했다. 그들과 함께 어울려 춤춘 결과로 탄생한 것이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다. 이 공연은 춤과 몸의 관계를 더할 나위 없이 통쾌하게 해방적으로 가르친다.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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