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티>의 작가 콜린 후버는 이전까지 로맨스 소설을 쓰던 작가다. 때문인지 추리, 스릴러물인 이번 작품에도 그 특기를 살려 로맨스 장면을 그려낸 부분이 상당하다. 하지만 소설에서 흡입력을 주는 부분은 화자인 로웬과 자서전을 통해 기술된 베러티의 심리와 행동을 통한 인물 묘사였다.
소설 초반에는 작가지망생으로서 무명작가이자 주인공인 로웬에게 몰입했던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나는 화자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것이 작가에게 뒤통수를 맞지 않기 위한, 스릴러나 추리소설을 읽는 나의 방어기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그보다도 베러티의 자서전을 읽고 평가하는 로웬의 반응에 온전히 공감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독자는 소설 속 인물이 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인물에 거리감을 두지는 않는다. 매력적인 악인에게 빠져드는 팬들도 얼마나 많은가. 물론 <베러티>가 재밌는 소설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등장인물 중 어느 누구에게도 빠져들지 못했다. 뭐랄까. 내 눈에는 인물들의 면면이 비슷비슷해 보였다. 특별히 악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선과 악의 비중이 49:51 정도로 느껴졌다. 선과 악의 모호성, 그것이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무명작가 로웬이 미팅을 위해 출판사로 향하던 중 바로 옆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피를 뒤집어 쓴 로웬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사람은 제러미였다. 제러미는 곤경에 빠진 로웬을 돕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셔츠를 내주고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만난 건 출판사 미팅에서였다. 출판사는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이 된 유명작가 베러티의 9권짜리 시리즈 중 마지막 3권을 로웬에게 맡기고 싶다고 제안했다. 제러미는 베러티의 남편이자 의뢰인으로서 그 자리에 참여했다. 몇 주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작업을 못하고 어머니를 돌보느라 생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로웬은 이런 부담스러운 일을 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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