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중반까지 영국은 보수. 노동 양당 간의 합의정치에 기초하여 복지국가로의 전진을 계속하여 왔다. 그러한 합의에 입각한 국가 제반정책은 국가개입을 불가피하게 했으며, 그리고 국가의 성격도 전전(戰前)의 자유주의에서 개입주의로 변모하게 되었다.
그 개입주의적 국가에서는 대규모적인 경제개입. 복지정책의 확대 및 복지국가의 형성이라는 목표가 설정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서 전후의 복지국가는 시장경제를 근거한 케인즈주의적 경제정책의 수행을 기반으로 성립되었다. 이 케인즈주의적 경제정책이란 정부의 공공지출에 의해 유효수요를 창출하고, 완전고용을 유지하는 정책인 것이다. 그러한 복지국가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필요로 하였고 그리고 그 복지정책의 실시에는 복지에 따른 국가개입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우파가 제시한 제반정책에는 정부과부담론과 케인즈주의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통화주의라는 정책원리가 깔려 있었다. 그러면 신우파의 정책원리라고 할 수 있는 정부과부담론과 통화주의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정부과부담론
다원주의적 전제에 바탕을 두고 있는 정부과부담론은 여러 학자들이 주장하였는데, 그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정부과부담에서 비롯되는 재정위기는 정부에 대한 위협 내지 정당성의 상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부과부담론에 관한 많은 문헌을 보면, 두 가지 중요한 전제가 있는바, 그것은 현대정부가 과도한 부담을 져왔다는 점과 그 정부가 더 이상 확대된 활동영역을 충족시킬만한 자원을 보유하지 못한 사실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부과부담론에 의하면 정부는 과부담으로 인해 정치를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정치적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공공서비스의 확대나 그 확대에 대한 공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고 그 결과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정당성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지지와 정당성 상실의 정도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그 상실은 사회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그리고 그 사회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정부과부담은 경쟁적 이익집단과 유권자의 확대에서 비롯되고, 그 확대과정에서 정부는 그 이익집단과 유권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 자신의 능력을 초월하게 된다.
결국 정부과부담으로 인해 정부는 공공지출과 공적 고용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고, 사적 부문과 생산부문에 부담을 지우거나 그것을 강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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