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2월의 대통령 선거와 1988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를 거쳐 노태우 대통령이 이끄는 제6공화국이 출범하였다. 이 시기에는 1987년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물리적 억압에 의한 통치가 벽에 부딪히면서 정치적 민주화의 행보가 느리지만 지속되었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 시각이다.
1988년에 3월의 지방자치법 부활과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제정에 이어 1961년에 지방의회 구성 유보와 단체장 임명제 등을 규정하였던 지방자치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1988년 4월에 폐지되면서 지방자치제가 되살아난 것도 이 시기이다.
지방자치제는 우여곡절 끝에 1991년 3월과6월의 기초 및 광역 의회의원 선거와 김영삼 집권기인 1995년 6월의 단체장 선거를 통해 부활된 것이다.
비록 아직도 허다한 맹점을 안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러한 지방자치제를 통하여 국민의 정치에 대한 참여의 폭이 점차 확대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1990년대에 들어 NGO 혹은 NPO 등으로 불리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활성화된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노동운동 부문의 변화도 사회복지의 발전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80년대 후반까지 전반적으로 노동조합의 정치적 활동이 저조했을 뿐 아니라 사회복지부문에 대한 관심의 표명은 더욱 미미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제6공화국 이후에 크게 바뀌었다.
전국 단위의 복수 노동조합이 제도적으로 수용됨으로써 노동정치의 양상이 변화되었고, 이렇게 하여 합법적 입지를 마련한 민주노총이 1995년부터 사회보장과 교육 등에 관한 요구를 사회개혁투쟁 으로 범주화하여 노동운동의 핵심 사업으로 삼게 된 점이 그 예이다.
이러한 상황변화는 노동운동 세력의 정치적 참여가 향후 사회복지 제도 발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임을 말해준다.
또한 제 6공화국 경제의 특징은 대외개방의 확대와 산업구조 조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사회경제적 특성을 가진 이 시기는 보편주의의 원칙, 강제성의 원칙, 노동계급 포섭의 원칙 등을 내포하는 복지정책의 지향성이 좀 더 뚜렷해진 시기이다.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하는 예로서 의료보험의 개보험화와 행정통합, 국민연금제도의 도입과 개연금화, 최저임금제의 실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의 적용확대, 그리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제정 등 사회보장제도상의 두드러진 성격변화를 들 수 있다.
한편 사회복지사의 자격요건에 대한 오랜 논의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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