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복지정책 형성과정은 서구의 다원주의적 정책결정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왔다. 저자의 견해로는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사회복지정책 결정과정의 특징을 이론적인 측면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주류를 요약하자면, 1960년대 코포라티즘, 1970년대와 80년대는 엘리트주의, 1990년대 중반 이후는 다원주의적 특징을 점차 보여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사회복지정책에는 다양한 정책이 포함되어 있고, 그 정책이 형성되고 결정되는 시기와 당시의 정치 ․ 경제 ․ 사회적 특수한 상황. 그리고 관련 단체의 성격 등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하거나 더욱이 그 전체적인 흐름을 한 마디로 압축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더욱이 한국의 폐쇄적이고 상부하달식의 정책결정구조와 전통적인 유교문화적인 정치행정의 문화적 특성, 정책결정권자의 퍼스낼리티, 행정체계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관계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정책결정도 쉽지 않다.
또 국가발전정책을 도모해온 후발주자로서 선진복지국가의 사회복지정책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국가발전정책의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사회복지정책의 특성에서 찾아지는 확산이론이나 엘리트주의적 특성도 산재해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국의 사회복지정책 형성과정, 결정과정의 특성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된 흐름은 민주화의 진전, 경제성장과 국민소득의 향상, 인구변동, 도시화와 산업화, 핵가족화, 국민 교육수준의 향상, 국제화, 시민사회의 성장 등을 기반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경향을 발견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그 경향을 다소 무리가 있지만 한 마디로 한다면, 코포라티즘, 엘리트주의, 다원주의 경향의 변화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사회복지정책 형성과정 실태
현행 한국의 사회복지정책 형성과정을 간략하게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다. 흔히 정책인란 구체적인 실정법으로 존재하며, 따라서 그 입법과정이 정책결정의 구체적인 결정과정,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물론 모든 정책이 다 법률로 연관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정책은 법률로 반영되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에서 법률은 행정부와 국회에서 발의하여(정부제출범안과 의원제출범안) 여러 결정과정을 거쳐 확정되지만, 그 이전 과정에 정부의 외부,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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