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에너지가 넘치는 혁신의 시공간, 핫스팟. 상당히 불친절한 시작이다. 이 책이 시리즈의 3편이라는 이유로 책의 핵심 키워드인 핫스팟의 정의조차 내려주지 않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핫스팟이 어떤 개념인지 알 수 밖에 없었다. 번역하는 그대로 뜨거운 지점. 조직에서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오가며, 시너지가 창출되는 곳이 바로 핫스팟이다.
책에서는 열 감지기의 비유를 들며 에너지가 불타오르는 곳을 핫스팟이라고 표현한다. 사무실, 휴게실, 식당 그 어디든 관계 없다. 핫스팟에서는 아이디어가 전염병처럼 번지고 확산된다. 이러한 핫스팟은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 핫스팟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핫스팟은 크게 네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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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요소는 경계 해제이다. 관계의 깊이와 경계 해제의 정도의 함수에 따라, 즉, 관계의 질에 따라 핫스팟의 가치창조에 영향을 미친다. 관계의 깊이는 아는 사람 정도의 약한 유대관계, 가까운 친구 등의 강한 유대관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경계 해제의 정도는 집단 내부와 집단 외부로 나눌 수 있다. 언뜻 강한 유대관계가 형성된 집단 내부의 관계가 핫스팟의 주요인이 될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 강한 유대의 집단 내부 관계는 전문지식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창의적인 의견이 나오기 힘들다. 오히려 외부의 자극이 개입되어 통합을 통한 개척이 이루어질 때도 있다. 약한 유대관계와 집단 외부의 관계는 가장 신선한 관계이다.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관계의 질이 다르기 때문에 핫스팟이 가치창조에 미치는 영향도 다 다를 수 있다.
세 번째 요소는 점화 목적이다. 좋은 구성원들이 모여 좋은 관계를 맺는다고 해도 이들에게 목적이 없으면 창의적으로 생각할 의미가 없어진다. 점화 목적은 구성원들에게 창의적으로 생각해야만 할 당위성을 제공한다. 점화질문을 통해 잠재된 열정을 깨우고, 점화비전을 통해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으며, 그렇게 그려진 점화과업을 실천함으로써 현재에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요소는 생산적 능력이다. 핫스팟은 잠재적으로 그 성격이 복잡하다. 구성원들의 관계가 쉽게 정의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팀 구성원들이 핫스팟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선 이들에게 생산적 업무가 주어져야 한다. 반복되고 획일적인 업무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창의성에 대한 갈망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핫스팟을 촉진하는 잠재적 지렛대의 요소나 최고와는 다른 자사만의 독특한 프로세스 등이 핫스팟을 창출해내는 요인으로 손꼽을 수 있겠다.
다음으로 첫 번째 핫스팟의 요소인 협력적 사고방식이 잘 나타난 사례의 분석을 통해 협력적 사고방식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사례들이 다소 구체적이지 못한 단점은 있으나 핫스팟을 설명함에 있어 적절한 부분만 설명하는 것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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