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피터 드러커 자서전>이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게 그가 겪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가 과연 왜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서전적 에세이집에서 경영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주변 인물에 대해 글을 썼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아마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 인물들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밝히면서 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비추는 방법이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떠올려 본다면 결과적으로 드러커가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서술은 없지만 결국 그의 자서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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