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읽었는지도 까마득하고 제목만이 기억나는 채로 첫 장을 펼쳐 읽었으나 새롭다. 2~3장 읽어가자 ` 아 예전에 읽긴 읽었구나`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으나 내용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시간에 쫓겨 틈틈이 몇일에 걸쳐 읽다 보니 어린 날 읽으며 요오꼬가 너무나 불쌍해 울었고, 부도덕함이 불결하게 느껴지는 나쓰에가 미웠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예전 기억으론 다까기가 사이시의 자식이 불쌍해 요오꼬로 바꾸어주었고, 사이시의 자식은 아들이었던 걸로 기억을 해 냈는데 이번 책에는 그런 내용은 한 줄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나의 동정심이나 다른 사고가 만들어낸 환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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