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Guerra Civil Española)은 마누엘 아사냐가 이끄는 좌파 인민전선 정부와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우파 반란군 사이에 발발했던 전쟁이다. 전쟁은 1936년 7월 17일에 모로코에서 프랑코 장군(파시즘 진영)이 이끈 쿠데타로, 1939년 4월 1일에 공화파 정부가 마드리드에서 항복하여 프랑코 측(파시즘 진영)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 기간 중 스페인 전 지역이 황폐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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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는 이데올로기가 만발한 시대였다. 민주주의, 파시즘, 공산주의라는 세 이데올로기 투쟁이 이 시대 정치사의 기본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시대상은 스페인 내전에서도 집약적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후진국들 중 하나였는데, 스페인은 당시 가톨릭교회와 군대의 귀족 장교집단, 절대왕정 등 쇠퇴하는 지배계급의 통치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런 독특한 스페인의 사정이 내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기도 하지만, 세계 경제공황, 국제 파시즘의 대두, 국제 공산주의 운동 등의 여러 요인들도 내전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스페인 내전은 19세기 이래 오랫동안 쌓여 온 두 스페인 간의 갈등과 반목이 결국 폭발한 것이었다. 이 두 스페인 중 하나는 전통적인 지배계층인 대지주, 귀족, 대기업과 군대 그리고 가톨릭교회라면 다른 하나는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좌파 지식인들이었다. 이 두 세력이 전쟁으로 치닫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1931년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이 공화정부는 선거를 통해 좌파 세력들이 집권에 성공하도록 했고, 이들은 강도 높은 개혁을 실시하게 된다. 이런 급진적인 개혁은 전통적인 지배계층 사람들이 오랫동안 누려온 지배권과 특권을 박탈하는 것이기에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따라서 그들은 군대를 등에 업고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그것이 결국 동족상잔의 비극인 ‘스페인 내전’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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