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제’[ 사회적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개념은 빌게이츠, 워렌버핏 등 미국의 초부자들이 재산의 사회환원을 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의 사회환원 실행(2009년 7월, 청계재단을 통해 331억원 기부)에 이어 안철수씨도 1500억원에 상당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발표를 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한 모델을 보여준 바 있다.]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 단어는 거의 일상용어가 되다시피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동구권이 몰락한 이후 글로벌 경제체제가 금융자본을 위주로 한 신자유주의 체제로 재편된 이후 빈번하게 사용되는 어휘로, 양극화가 심화된 경제구조적 문제점을 시사함과 동시에 기부행위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이전 시대와는 다른 어떤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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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대의 기부나 자선이 ‘이웃사랑’, ‘헌신’ 등의 고귀한 어휘를 수반하는 일방적인 자기희생적 결단으로 추앙되었던 반면 최근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개념에는 기부자에게 ‘노블레스’라는 명예로운 어휘를 부여함과 동시에 ‘오블리제’, 즉 사회에서 번 돈이니 마땅히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강요적인 의미 또한 부여하고 있다. 부자들의 기부를 구조 재조정을 위한 일종의 세금처럼 여기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의미가 감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거의 일상용어가 되다시피한 ‘노블레스 오블리제’에 내재된 이런 잠재논리, 즉 ‘좋은 일에 쓰일 돈이니 돈 있는 자는 당연히 기부해야 한다.’ ‘결국 사회에서 벌어들인 돈이니 사회로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태도는 사회주의도 이미 몰락해버린, 막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 쉽사리 수용될 수 있는 것인가. 요구를 하는 쪽이나 기부를 하는 쪽이나 희생이라는 개념은 온전히 제거한 채 별다른 거부감 없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해 가는 듯한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에는 양극화로 인한 초부자들의 등장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기부나 자선 행위에 대한 어떤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어떤 인식의 전환이 있었기에 이렇듯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공여자, 수여자 양측 모두에게 아무런 저항감 없는 순리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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