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보고나서 실제 「경남 창녕군 길곡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참을 찾았다. 실제 「경남 창녕군 길곡면」이라는 지명은 있었지만, 연극에서 이야기 했던 살인사건 같은 것은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나에게는 연극의 실제성이 강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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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라고는 부인과 남편 둘 뿐이었고 별다른 배경 전환도 없었다. “저녁이 되면 아침이 되는” 그렇게 평범한 일상이었다. 부부의 생활은 이렇게 지극히 평범했다. 고졸출신의 부부가 한 마트에서 일하는데 부인은 판매사원, 남편은 배달부다. 마트에 일하면서 서로 눈이 맞아 결혼했다는데, 고졸 출신이었기에 마트에서 일하게 되었고, 부부가 만나게 되었으니 그것도 마냥 신나는 일이란다. 퇴근 후엔 직장에 있었던 동료들의 뒷 담화를 늘어놓기도 하고, TV에 나오는 연예인 얘기, 친구들 얘기로 저녁 시간을 보낸다. 데친 파를 ‘아스파라거스 맛’이라며 즐거워 할 만큼 부부는 ‘알콩달콩’ 재밌게 살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보기에도 너무 평범한 이 부부는 더욱 ‘평범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한다. 비록 월세 방에 살고 있지만 고급 엔틱 가구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며 할부로 구했다. 취미도 하나쯤 있어야 하니 섹소폰을 장만했고, 여가활동을 위해 산악회도 들었다. 이 시대의 문화인으로 살기위해서는 신문도 봐야한다. 하지만 각종 할부금에 산악회 회비까지 이 부부에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유쾌한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부인은 남편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그것은 바로 ‘임신 소식’이다. 부인은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기쁨에 남편도 기뻐하리라 기대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남편의 표정은 어두워져 간다. 남편이 던진 한 마디 말은 너무나 무겁고, 또 무섭게 부인의 가슴 벅찬 기쁨을 앗아간다. “우리가 그렇게 조심했는데…” 아직 비정규직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의 생활에 두 사람은 즐거울 수 있었지만, 아이까지 함께하는 생활은 보장 할 수 없단다. 남편은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다. 무언가 꿈을 이루고 남부럽지 않은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래야 아이에게도 떳떳한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형편이 된다면 얼마든지 아이를 가질 수 있지만, 먹고 살기도 빠듯한 지금의 형편에 아이를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 남편의 생각이다. 남편의 이런 비관적인 태도에 부인은 이성적으로 대처해 보려 하지만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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