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에게는 부동산과 증권 외에 ‘앤티크’라는 재테크 품목이 하나 더 있다고 할 정도로 영국 사회에서 백년 이상 된 ‘낡은’ 생활용품은 심미적 가치뿐만 아니라 물질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영국에는 이 앤티크 제품의 연도와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앤티크 테이블’이 있어서 앤티크 가격을 산정하는 데 기준점이 되고 있다(김재규, 1998) 오래된 진귀한 물건인 골동품과 앤티크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앤티크가 골동품처럼 장식 전시용도 외에 직접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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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구의 앤티크가 이제는 동아시아인들의 취향에도 어필하여 영국 등 서유럽 앤티크의 최대 소비지인 미국에 이어 서유럽 앤티크의 주요 소비처로서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도자기, 섬유, 장식 소품, 가구가 주를 이루는 앤틱 제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구적인 미학을 강조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특히 영국 도자기나 가구제품의 경우 묘하게 동양적인 미학과 분위기를 풍기는 제품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서구의 앤티크 제품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점과 계기는 언제이고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은 17세기와 18세기에 영국사회에서 일어났던 새로운 소비현상을 영국의 산업혁명과 연관시켜 연구한 맥신 버그의 논의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맥신 버그는 영국이 중국의 도자기와 인도의 섬유로 대표되는 동양의 사치재를 자국의 자원으로 자국 내에서 생산하려는 노력을 통해 상류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사치재가 중산층과 일반 서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재도구로 변화함으로써 새로운 소비 시장이 확대되고 소비혁명이 일어나 산업혁명을 촉발시켰다고 본다. 이 글은 그런 맥신 버그의 논의를 중국 도자기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어 가면서 현재 전지구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서구 앤티크 제품들의 기원을 추적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근대가 시작될 무렵의 동서양의 관계를 지배의 이분법적 구도 아래에서 단절로 파악하는 기존의 논의들을 버그가 극복해 가는 과정을 조명해 볼 것이다.
1. 동양의 사치재와 유럽
17세기가 끝날 무렵 네덜란드는 백만 점의 (동양)도자기를 수입했고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17세기와 18세기, 2세기 동안 수입한 도자기는 4천3백만 점에 이르며 같은 시기에 영국,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이 수입한 도자기의 양은 3천만 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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