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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사파이어 잉곳 업계, 구조조정 전운...일부 업체는 양산 강행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20217100416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2.02.16 / 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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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LED 사파이어 잉곳 업계, 구조조정 전운...일부 업체는 양산 강행
본문일부/목차
사파이어 잉곳 업계에 구조조정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성장 기대감에 다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했지만 시황 악화로 잉곳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장 경쟁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인치 기준 사파이어 잉곳 가격은 최근 4~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25~30달러이던 가격이 1년새 무려 80% 이상 폭락한 것이다.
 문제는 이 가격이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일부 선발 기업들을 제외하면 제조 원가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데 있다. 한 잉곳 업체 관계자는 “2인치는 만들어도 이익이 나지 않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이 덜한 4인치, 6인치로 전환하면 되지만 또 다른 난관이 있다. 수율, 즉 생산성 문제다. 6인치 잉곳의 경우 만들기가 까다로워 대개 수율이 1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루비콘도 15%를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장 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는 세계 사파이어 잉곳 생산 규모(캐퍼)가 올해 23%가 증가하는 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잉곳 생산 능력을 갖춘 사파이어테크도 가동률이 40~50%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의 사업 포기 등 시장 재편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훈 디스플레이뱅크 수석 연구원은 “이미 후발 기업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구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수율이 시장 구조 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파이어 잉곳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기업들 가운데 최근 신규 투자를 중단하거나 늦추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 작년 3월 잉곳 사업에 도전한 금호전기는 시황 악화로 신규 투자를 중단했다. SKC솔믹스도 지난 2010년 309억원 규모의 사파이어 웨이퍼 및 잉곳 사업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 4·6인치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도 여전히 개발중이며, LG실트론은 시황이 나아질때까지 양산 계획을 보류했다. 일진 관계자는 “LED 시장이 침체된 이유도 있지만 양산 기술 또한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LED 시장 불황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정면 돌파하겠다며 잉곳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 최근 파인테크닉스·한솔테크닉스·OCI 등이 각각 잉곳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파인테크닉스는 ‘키로플로스’ 방식의 6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2분기중 양산에 들어간다. 시장성이 악화된 LCD 백라이트유닛(BLU) 사업에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한솔테크닉스도 지난달부터 LED 사파이어 잉곳 생산에 착수했다. OCI는 내달부터 2인치 기준 연산 400만㎜ 규모로 2·4·6인치 잉곳을 양산하기로 했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LED 시장이 더욱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반기부터는 본격 반등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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