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사들이 최근 아이패드2용 부품 생산을 중단, 신모델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업계는 부품업체 움직임으로 볼 때 3월께 아이패드3가 출시될 것으로 관측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아이패드2용 LCD 생산을 중단하고 후속 모델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아이패드3용 LCD 생산에 돌입했으며 아이패드2용 생산은 점차 줄여왔다. 삼성전자는 애플 LCD 협력사 중 가장 먼저 양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아이패드3용 LCD 양산 승인을 받고, 아이패드2·아이패드3 두 모델용 LCD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아이패드2 수리를 위한 LCD 생산은 당분간 LG디스플레이가 담당한다. 신규 진입을 노리는 샤프는 아직 애플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해 최소 6500만대 이상의 아이패드3 LCD를 조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 계약 생산하기로 한 나머지 물량이 조금 남았다”면서 “아이패드3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LCD뿐 아니라 반도체·인쇄회로기판(PCB)·칩부품 협력사도 올 초부터 아이패드3용 부품 시생산에 돌입했다. 3월부터 아이패드3용 부품 주문량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폭스콘 등 전자제품제조전문기업(EMS)도 지난해 말부터 아이패드3 생산에 돌입한 동시에 아이패드2 생산량 감축에 착수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패드2 생산량은 1400만~1500만대 수준인데, 올 1분기에는 400만대 수준으로 줄어든다. 애플 협력사 부품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올 1분기 아이패드3 생산량은 1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3는 아이패드2보다 화면 해상도를 네 배 끌어올린 XQGA(2048×1536)급 LCD를 채택했다. LCD 유리기판을 기존 0.3㎜에서 0.25㎜로 줄여 얇고 가벼우며 빛 손실을 최소화했다. 외신 등을 종합해보면 아이패드3는 이 외에도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4세대 롱텀에벌루션(LTE) 무선 네트워크·300만화소 카메라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7인치대 아이패드 출시설이 돌기도 했으나, 올해 애플의 LCD 수급 계획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낮다. 아이패드3 프로토타입 제품을 미리 본 제레미 호위츠 아이라운지 수석에디터는 “아이패드3는 아이패드2와 유사하며 두께는 아이폰 4S만큼 얇다”며 “새로운 아이패드를 기대한 소비자에게는 다소 실망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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