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컴퓨터전문학원은 올해 업계 화두로 꼽히는 HTML5 강의를 개설하고자 강사 채용 공고를 냈다. 하지만 3주가 지나도록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학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HTML5 인력 구하기가 힘들다더니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업계 수요에 맞춰 인력 풀을 키우려는 건데 정작 그걸 가르칠 사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업계에 HTML5 관련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에 나오는 수는 크게 부족하다.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증가하던 2010~2011년 사이 iOS·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능숙한 개발자들이 높은 몸값으로 ‘귀한 대접’을 받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4월까지 한 달 5~24건에 그쳤던 HTML5 인력 채용공고 수가 5월부터 폭증해 지난해 4분기부터 600건을 넘어섰다. 이 통계를 전체 인력 시장으로 확대해 계산하면 상당한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갑자기 HTML5 인력 수요가 늘어난 것을 일종의 ‘선점 경쟁’이라고 보고 있다.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사장은 “앱이나 웹 개발 전문회사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 웹 프로그래머·홈페이지 관리자 채용 시에도 HTML5를 다룰 수 있는지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차세대 웹 표준에 뒤처지지 않고 온라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인재를 미리 영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 트렌드에 맞춘 빠른 변화가 중요한 중소기업은 유능한 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하소연이다. 대기업 역시 HTML5 인력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얼마 안되는 우수 인력이 대기업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국내에서 자리잡던 초기 삼성전자·LG전자와 이동통신사업자 등 대기업에서 유능한 개발자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던 상황과도 유사하다. 업계에선 HTML5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면 기존 웹 개발자 대비 50% 이상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HTML5 기반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중소기업 사장은 “채용 공고를 내고 3개월 동안 기다리다 결국 캐나다 교포를 채용했다”며 “국내 인재는 대기업의 높은 몸값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영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 풀을 업계에서 키워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드로이드처럼 돈이 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인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