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붐으로 모바일칩 업계가 신바람 났다. 대표적 업체인 미국 퀄컴과 영국 ARM은 지난 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퀄컴은 매출에서, ARM은 이익에서 각각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양사는 향후 실적 전망도 높게 잡았다. ◇스마트폰 최대 수혜주 퀄컴=퀄컴은 2012회계연도 1분기(2011년 10~12월) 기준 매출이 40% 증가한 4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순이익은 20% 증가한 14억달러에 달했다. 퀄컴의 이번 실적 증가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MSM 통신칩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퀄컴은 성능을 대폭 개선한 듀얼코어 스냅드래곤 MSM S4 8x60 등으로 모바일 스마트기기 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퀄컴은 2분기 실적(1~3월)도 스마트폰 수요 증가세를 고려해 예상 매출을 46억~5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예상치는 45억1000만달러였다. 2012년 회계연도 전체 매출 역시 187억~197억달러로 전년보다 25~3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 역시 당초 밝힌 예상치(180억~190억달러) 보다 증가한 수치다. 퀄컴은 라이선싱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휴대폰 평균 판매가도 기기당 예상치(197~209달러) 보다 높은 204~216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ARM, 모바일 CPU 쾌거=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설계해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업체 ARM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2억1700만달러였다고 1일 밝혔다. 이익은 1억86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나 증가했다. 연간 매출도 24%가 늘어난 7억8500만달러에 달했다. ARM은 모바일 CPU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하며 제품군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ARM의 프로세서 디자인은 2015년에 출하될 전체 노트북PC의 약 4분의 1에 채택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뤘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고객으로 맞았다. 스마트패드, 노트북PC, 기타 휴대형 기기에 사용될 MS의 차세대 모바일 운용체계(OS)가 ARM 코어를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라이선스료에서도 큰 성장세를 거뒀다. ARM의 기술을 채용한 반도체 기업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ARM은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반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미시경제적 상황은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2억달러, 전체 매출은 8억6000만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모바일칩 업체 2011년 4분기 실적 및 2012년 1분기 전망(단위:백만달러, %) 자료:각사 *퀄컴은 2012회계연도 1분기(10~12월), ( )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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