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컴퓨팅(HPC)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HPC 클라우드’가 산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용 PC 등에서 운용하던 공학용 소프트웨어(SW)를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로 연계해 원격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컴퓨팅 자원통합 운영효과도 크게 높아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포스코를 시작으로 최근 한국가스공사까지 설계·해석·분석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으로 HPC 클라우드 도입사례가 늘고 있다. 이미 사업을 마무리한 곳만 백여 곳에 이르며 올해 추진 예정인 곳도 적지 않다. 한국가스공사는 값비싼 자원개발 SW 수요를 충족시키고 대용량 자료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올 3월까지 HPC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클러스터링 기술로 수십 대 x86서버를 슈퍼컴으로 만들고 개인 단말기로 접속해 활용한다. 통합 SW 관리, 표준화된 자료 관리가 목표다. HPC 클라우드는 연구개발(R&D) 클라우드, HPC SaaS(서비스형 SW) 등으로도 불린다. 시뮬레이션 등 제한된 R&D 영역에만 적용되던 슈퍼컴을 컴퓨터지원설계(CAD)나 공학설계 등 R&D 전반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연구소에서는 워스크테이션 등 고성능 계산 컴퓨터에 R&D나 공학용 SW를 직접 설치해 사용했다. 관리도 힘들었지만 속도가 제대로 나질 않았다. R&D나 공학용 SW는 수십 개 이상 중앙처리장치(CPU)와 수백기가바이트 이상 메모리 등 고성능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슈퍼컴을 사용하더라도 소수 사용자를 위해 미니 슈퍼컴을 여럿 구축해야 했다. 가상 데스크톱(VDI)이나 일반 클라우드 컴퓨팅으로는 3D CAD 등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도 HPC 클라우드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HPC 클라우드는 슈퍼컴을 활용해 성능을 향상시키면서도 자원을 공유해 비용을 대폭 절감시켜준다. 개인 단말기가 어떤 종류인가는 전혀 중요치 않다. PC에서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R&D SW가 많아질수록 HPC 클라우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는“대형 중공업사는 설계와 해석을 담당하는 인력만 수천 명에 이르는데 일일이 고성능 PC를 쓰면 비용·보안·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생긴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바로 HPC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2013년부터 국가 R&D 사업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정부 R&D 과제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키로 했다. 현재 클라우드로 전환 가능한 R&D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업체를 선정,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관련 업체들도 분주하다. 클루닉스는 R&D 자원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아렌티어’를 앞세워 국내를 벗어나 북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테라텍은 기존 솔루션과 오픈소TM를 토대로 각 사이트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ETRI 등과 산학협력, 기술이전 등의 방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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