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기술(IT)서비스 수출이 17억58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0년 13억1100달러보다 34% 증가한 규모다. 8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수주 기준으로 2011년 IT서비스 수출액을 17억5800만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속과 한화S&C·롯데정보통신 등의 수주 확대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가 지속되고, 수출 기업 증가가 구체화된 만큼 IT서비스가 수출 잠재력과 IT수출 붐을 주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재확인된 셈이다. 삼성SDS는 러시아 물류 유통 통합전산시스템 구축과 쿠웨이트 유정(油井)시설 보안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2차연도 사업을 통해 5억8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4억8000만달러보다 20.8% 증가한 수치다. LG CNS의 2011년 수출 실적은 4억7100만달러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면서 전년(2억2400만달러)대비 2.1배가 급신장한 실적을 냈다. IT서비스 빅3 가운데 최대 수출 증가율이다. 2010년 88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SK C&C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1억14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으로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시장에서 빅3뿐만 아니라 중견 IT서비스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롯데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한화S&C의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70.0%, 60.0%, 135.7%가 늘어나는 등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정보통신은 베트남 호텔예약 보안·전산화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정보기술은 베트남 금융전산화와 디지털병원 사업으로, 한화S&C는 러시아와 남미에서 금융과 물류 프로젝트로 수출실적을 늘렸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측은 “우리나라 IT서비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주요 IT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인 만큼 성장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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