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증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으로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번 주 증시는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장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오전 북한의 특별방송으로 전해진 김정일 사망 소식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요인을 부각시키는 재료였다. 하루 새 코스피지수가 63.03포인트(3.43%)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26.97포인트(5.35%) 하락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은 하루짜리 악재에 불과했다. 이후 코스피는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반등하면서 1860선을 회복하면서 마감했다. 유럽사태는 스페인이 국채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유럽중앙은행이 대규모 자금을 유럽은행에 공급한 데 이어 유동성 확대를 위해 ECB내부에서도 양적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유럽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돈을 푸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미국 주택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수요회복을 보이는 것도 주식시장엔 긍정적이다. 지난 주 발표된 11월 기존주택판매(44만2000채)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재고비율도 최근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주택시장의 추가 위축 가능성을 낮췄다. 유럽과 미국은 연말 휴가시즌에 본격 돌입하면서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채발행이 예정됐지만 단기물로서 규모가 정해져있지 않아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수출입지표가 발표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사항이 못 된다는 지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내주 유럽과 미국 등이 휴가 시즌에 돌입해 특별한 이벤트가 없고, 이탈리아 프랑스 국채 발행도 큰 뉴스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주식시장도 한해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증시가 등락폭이 큰 장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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