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IT시스템 구축에 1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사상 최고 수준의 첨단 스마트 올림픽이 예상된다. 20일 행정안전부·한국정보화진흥원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공동 작성한 ‘스마트 평창동계올림픽 추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평창올림픽 추진을 위해 IT 부문에 1조142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80억원을 편성했고 △조직위원회 IT시스템 구축 350억원 △종합경기시스템 구축 3030억원 △올림픽 통신인프라 구축 1070억원 △사회간접자본 IT 및 첨단올림픽 서비스 5612억원 등을 잡았다. 통합포털·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조직위 IT시스템은 새해와 2013년 2년간 진행한다. 종합경기시스템·첨단올림픽서비스 등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환경·경제·첨단·문화 4개 분야별 총 39개 추진과제(안)도 잠정 확정했다. 첨단 분야로는 원격진료가 가능한 ‘선수용 u헬스서비스’, 로봇이 선수 및 임원에게 정보 제공 및 기본 의료서비스를 펼치는 ‘지능형 로봇서비스’, 선수들이 경기 전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미리 체험하는 ‘경기 시뮬레이터 구축’, 세계 모든 시청자들이 스마트패드로 경기 규칙 및 선수 정보를 보는 ‘N스크린 기반 경기관람서비스’ 등의 과제가 포함됐다. 경제 분야는 ‘4D 기반 올림픽 쇼핑몰 구축’ ‘상황인식 기술 기반 올림픽경기 가상체험 서비스’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구축’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 ‘올림픽 클라우드 서비스’ ‘폐기물 통합관리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기반 그린파크 조성’(이하 환경 분야) ‘4D 기반 올림픽 박물관 구축’ ‘양방향 디지털광고 플랫폼 구축’ ‘스마트 자원봉사 관리시스템 구축’(이하 문화 분야) 등도 과제로 확정됐다. 정부가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IT 부문에 투입하기로 한 데는 2000년 이후 개최한 올림픽 성패가 IT 부문 완성도와 직결됐기 때문이다. 아테네올림픽(2004년)은 정보시스템 ‘인포 2004’ 오류로 실패한 올림픽으로 평가받았다. 반면에 베이징올림픽(2008년)은 첨단 IT 시연으로 과학기술올림픽으로 불리며, 베이징과 중국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 베이징시는 당시 약 300억위안(5조5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디지털 베이징’ 계획을 세웠다. 조명우 행안부 정보화기획관은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당시에도 IT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평창올림픽에서는 IT투자를 통한 효율화로 예산 절감 이외에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화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구축한 시스템과 설비·기술을 수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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