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판매량을 갑절 이상 늘린다. TV는 처음으로 5000만대 고지 돌파에 도전한다. 세계 경기 침체 악재에도 오히려 공격 경영에 나서 세트(완제품)에서도 경쟁사와 ‘초격차(超格差)’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세트 부문을 직접 총괄하면서 보다 과감한 공격 경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세트 부문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초격차 전략’을 골자로 한 내년 경영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지성-권오현 투톱체제’ 전환으로 전문 경영과 책임 경영이 한층 강화된 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최지성 부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윤부근, 신종균, 김현석, 남성우, 한명섭 등 세트부문 사업부장과 주요 임원이 총출동한다. ‘최지성 군단’의 첫 번째 화두는 초고속 성장이다. 올해 대도약을 이룬 무선사업부는 내년 휴대폰 전체 판매 목표를 4억5000만대로 올려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억3000만대보다 무려 1억2000만대가 증가한 수치다. 노키아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확실한 1위에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은 전체 판매량 40%로 1억8000만대가량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예상치 8000만대보다 무려 125%나 수직 상승한 수치다. 스마트패드 역시 올해 1000만대보다 150%나 급증한 2500만대로 상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은 올해 4분기 1억대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4억5000만대 달성이 힘들지 않다는 계산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형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크기와 디자인 등에서 프리미엄과 보급형 풀라인업을 갖춘 기업은 삼성전자밖에 없기 때문에 내년에는 물량에서 애플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1위인 TV 역시 내년 시장성장률을 갑절 이상 웃도는 10%대 성장률을 목표로 삼았다. 세계 TV시장이 침체기를 걷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경이적인 성장 목표다. 판매량 기준으로 최소 5000만대를 달성해 7년 연속 글로벌 톱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OLED TV·구글TV·3DTV·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올해 100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스마트TV 비중을 크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경영 목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경영 목표가 현실화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불황을 헤쳐 나가는 큰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공격 경영 목표를 수립하면서 중소 협력사의 내년 경영 목표도 일제히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스마트TV에 부품이나 재료를 공급하는 중소업체가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 세트 부문 ‘초격차 전략’은 최지성 부회장의 또 다른 도전이어서 주목된다. 최 부회장은 이미 TV사업부 사장 시절 ‘보르도 TV’로 소니를 제치고 삼성 TV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정보통신총괄 사장 취임 첫 일성으로 ‘타도 노키아’를 내세웠던 그는 올해 삼성전자 CEO로서 3분기 분기 매출에서 노키아를 처음 앞지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휴대폰과 TV에서 경쟁 상대자가 없는 상황에서 최 부회장이 선택한 카드는 압도적인 1위 전략인 셈이다. 세트-부품 분할 경영으로 최 부회장의 집중력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TV, 휴대폰, 전사 경영 등에서 줄줄이 혁신적인 성과를 낸 최 부회장이 내년 ‘초 격차 경영’에도 성공하면 글로벌 톱 CEO로서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장지영·김승규·이형수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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