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고해상도 및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1년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TV나 모니터용 대형 LCD패널이 1년 이상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50% 가까이 상승, 판가 상승을 견인했다. 16일 관련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 3분기 휴대폰용 AM OLED 패널 평균판매가격(ASP)은 39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26.9달러)보다 44.9%나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용 LCD 패널 가격은 10.8달러로 작년(8.4달러)보다 28.5% 상승했다. 휴대폰용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배경은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자사 휴대폰 차별화 포인트로 고해상도를 구현하고 대형화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년전 만 해도 800x480 해상도를 지원하는 3.5인치가 주력제품이었다면 최근에는 4.5인치에 qHD(960x540)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부상했다. 휴대폰기업은 스마트폰이 비교적 고가인 만큼 부품단가가 올라가더라도 더 좋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패널 업체들은 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LCD TV와 모니터, 노트북 등 기술이 성숙한 대형 LCD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AM OLED는 시장을 석권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생산량을 월 1000만대(4인치 기준) 수준까지 대폭 확대했음에도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HD급 고해상도 기술 채택과 4인치 이상 대형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MD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로 지난 3분기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3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은 전년(4조 4469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한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휴대폰 패널 비중은 60%에 달하는 주력 품목”이라며 “휴대폰용 AM OLED 패널 ASP는 2014년 상반기까지 3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용 AM OLED 및 LCD 패널 평균판매단가 추이> (단위:달러) (자료: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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