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급증세가 계속되면서 주파수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4년 뒤 2015년에는 현 가용 주파수의 두 배에 달하는 주파수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기반으로 신규 주파수 발굴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회장 김재명) 주최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전파자원 기술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은 주파수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주파수 발굴·운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월 평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올해 2만1618테라바이트(TB)에서 오는 2015년 10만6889TB로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고 이후 4G LTE 서비스 확산에 힘입어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2020년에는 비욘드4G 서비스 상용화 등에 따라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2만8961TB로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파수 소요량도 크게 늘어난다. 현 가용 주파수 320㎒폭 외에 2015년 추가로 320㎒폭이 필요하고, 2020년엔 610㎒폭에 달하는 신규 주파수가 요구된다. 주파수 부족 현상 심화는 자연스레 주파수 경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통신사업자 설비투자 위축과 통신이용자 요금부담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홍재 아주대 교수는 “지난 1.8㎓ 주파수 경매가격이 1조원 가까이 오른 것은 부족한 주파수 공급량과 불투명한 공급일정 때문이었다”며 “적극적인 주파수 공급 증대와 용도 자율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신규 주파수 발굴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우기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는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통신 서비스·단말·콘텐츠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미래 모바일 광대역 주파수 발굴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재유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스마트 시대를 맞아 주파수 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자료:모바일광대역주파수협의회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속도 혁명 `LTE`가 몰고 온 수익창출 기회는? http://conference.etnews.com/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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