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시작 첫 날 5대를 개통했어요.” 서울 성수동 이마트 1층. ‘모바일 이마트’ 매장 앞엔 ‘반값 요금제 휴대폰’ 광고가 한창이다. 최근 50만원 이하 LED TV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이마트가 11일 반값 휴대폰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 TV 판매 때와 달리 반값 휴대폰 판매를 시작한 첫 날 모습은 다른 휴대폰 판매점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간간히 주부와 노인들이 반값 휴대폰을 문의했다. 성수점에서 보여준 반값 휴대폰은 KT테크 ‘에버’ W370과 W450 모델이었다. 2008년 모델로 3년 전 나온 피처폰이다. DMB가 수신되고 200만화소 카메라에 전자사전, 영상통화 등이 가능하다. 최신 휴대폰이 아니다 보니 제품을 본 순간 갖고 싶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싼 가격에 고민하게 만드는 상품이다. 음성통화만 주로 하는 고객은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기기값은 5만원이고 유심비는 면제다. 통신사는 프리텔레콤이다. KT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MVNO)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은 기본료가 4500원인 ‘프리씨’ 후불요금제 상품이다. 월 기본료는 4500원, 6000원, 9000원, 1만2000원 등 4개 요금제로 구성됐다. 통화패턴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성수동 모바일 이마트 매장 직원은 “11일 판매를 시작해 첫 날 5대, 일요일까지 10대를 개통했다”며 “010 쓰던 번호 그대로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어 노인, 주부, 어린이 등 통화량이 적은 사용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기본료 1만2000원에 월 사용요금 1만7000원정도 납부하던 고객이 월 9500원으로 약 7000원 절감할 수 있다”며 “프리씨는 KT 통신망을 사용해 통화품질은 KT와 같다”고 덧붙였다. 제조사 한 임원은 “창고에 쌓여있던 3년 전 재고 휴대폰이 유통돼 애프터서비스(AS) 문제가 제조사에 전가될 것”이라며 “라이프사이클이 지난 휴대폰 유통으로 AS용 부품 수급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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