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로 인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수급 중단으로 주요 HDD 제조업체들의 국내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PC 제조 대기업들은 올 연말 PC 생산분까지는 HDD를 확보했다고 애써 불안감을 감췄지만 내년 1분기 상황은 아예 예측조차 못하고 있다. 업계는 태국발 HDD 대란이 제조공장부터 용산 조립상가까지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도 정상궤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13일 세계 최대 HDD 공급업체인 웨스턴디지털 한국지사 측은 자사 HDD를 유통하는 4개 대리점의 총 HDD 보유물량이 5000개도 채 안 된다고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의 국내 공급량은 대리점을 통해서만 분기별 약 40만개로, 주당 3만개 꼴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공급분은 제외한 수치다. 박길선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채널담당 차장은 “수치상으로 하루이틀밖에 버티지 못하는 물량”이라며 “본사에 지속적으로 물량을 주문하고 있지만 전혀 답을 얻지 못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세계 HDD 공급량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태국 공장에서 60%, 말레이시아에서 40%를 생산, 이번 HDD 생산 중단 여파는 생각보다 크다. 웨스턴디지털 대리점의 HDD 물량이 바닥나면 이곳으로부터 HDD를 수급해온 조립업체, 서버업체, 셋톱박스업체들도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1위 업체의 HDD 공급이 중단되면서 국내 1, 2위 PC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시게이트에 대한 HDD 부문 매각이 진행 중인 만큼 아직까지 자체 생산하는 HDD 물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내년 1분기 이후는 쉽게 장담하지 못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4분기 PC 생산분까지는 전혀 문제없다”면서도 “태국 내 일본 HDD 하위 부품업체들의 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어 1분기 이후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HDD 유통채널 한 관계자는 “현재 HDD 수급 부족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지 공장의 복구에 달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HDD 업계는 삼성이 자사 PC용 HDD 물량을 대기도 빠듯해 HDD 유통채널에 공급해온 물량을 거의 중단, 용산 상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HDD 물량 없이 타사로부터 HDD를 공급받아온 LG전자는 HDD 공급처 다원화로 눈을 돌린다. 태국 홍수 영향의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1, 2월 신학기 특수를 겨냥한 4분기 생산까지는 이미 확보된 물량이 있었다”면서도 “태국이 아닌 필리핀 등 타 지역에서 HDD를 생산하는 업체들과 접촉해 공급처 다원화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도 태국 홍수로 인한 HDD 대란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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