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간 이탈리아 국채 사태가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약 4.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00선을 회복하면서 마감했다. 주말 동안 G20 정상들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IMF 재원확충 방안을 내놓는 데 실패했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그리스 위기가 이탈리아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이탈리아의 재정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1900선 초반까지 하락하다 주말을 앞두고 19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약 68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약 8200억원을 순매수, 기관은 투신이 약 1400억원을 순매도했다. 3분기 실적시즌이 종반부에 위치해 있고, 그리스 지원과 관련한 논쟁도 정점을 통과해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는 이탈리아 재정위기의 여진과 기술적 반등 시도 사이에서 등락을 오갈 전망이다. 이번 주 이태리·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 등의 채권발행이 무난하게 진행되면 유럽 재정 우려감은 잠시 수그러들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위기가 경제 규모에 비해 너무 큰 부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정치 시스템 등에서 비롯된 위기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치유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견해를 내놨다. 최근 ECB의 국채매입 등은 시간 벌기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다만 코스닥 시장의 우량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우려로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가운데 코스닥 시장 신고가 종목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기관은 코스닥 시장 누적 순매수 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상생이 가능한 우량 중소형주는 상승여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IT 부품 및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에 우선 관심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바이오주는 순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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