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개발 50년 만에 내달 초순 무역규모 1조달러시대를 연다. 전 세계에서 9번째 무역 강국 대열에 오른다. 지식경제부는 10월말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입 25.9% 증가한 4361억달러, 수출 21.4% 늘어난 4626억달러로 전체 무역 규모는 8988억달러로 잠정집계했다고 1일 밝혔다. 10월 누계 무역수지도 26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월평균 교역규모(910억달러 내외) 등을 고려할 때 이달 무역금액까지 포함하면 내달 초순 무역 1조달러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 1조달러 달성은 선박(471억달러, 21.3%), 석유제품(411억달러 68%), 자동차(345억달러, 30.3%), 산업용 전자(373억달러, 12.3%) 등 주력 수출 산업이 높은 성장세로 이끌었다. 주력 IT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한 400억달러, LCD패널은 -7.8% 줄어든 223억달러를 기록해 부진했지만 선진국 수요 침체를 감안하면 선전했다. 수입 측면에선 광산물(1577억달러, 43.1%), 전기전자(729억달러, 12%), 화공품(430억달러, 21.3%), 철강금속(447억달러 21.6%), 섬유류(430억, 21.3%) 등 품목들이 교역액 1조달러에 기여했다.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10월 말 누계 교역액과 월평균 교역규모 등을 고려할 때 내달 초순무역 1조달러 달성은 가능하다”며 “다만 4분기 이후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어려운 세계 경제 여건이 지속되면서 주요품목의 수출둔화가 예상됐지만 신흥시장 공략, 수출상품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해 대다수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 무역 강국실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10월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3% 증가한 4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4% 증가한 431억불을 기록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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