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C유로 불리는 고유황 중유 가격이 최근 2년 새 크게 오르면서 고도화 설비에 추가 투자하지 않은 SK에너지의 수익성이 되레 개선됐다. 고도화 설비는 원유보다 싸게 팔리는 벙커C유를 휘발유나 경유 등 돈 되는 석유제품으로 만드는 설비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09년 9월 배럴당 65.51달러던 고유황 중유 가격이 2011년 9월엔 100.85달러를 기록했다. 2년 동안 약 54%가 오른 셈이다. SK에너지의 벙커C유 매출액도 2009년 2조8651억원에서 지난해 3조3776억원으로 5000억원 이상 늘었다. 올해는 지난 상반기 동안 2조3432억원의 매출을 기록, 하반기까지 합쳐 벙커C유 매출액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뿐만 아니라 SK에너지의 수익성도 나아졌다. 고유황 중유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지만 가격은 원유보다 싸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켜왔다. 실제로 2009년 9월 국내 의존도가 높은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대로 고유황 중유가 40달러가량 쌌다. 하지만 지난 9월 기준으로 고유황 중유 가격이 두바이유에 거의 근접했다. 산술적으로 따져도 40%가량 수익성이 향상된 것이다. SK에너지의 전략적 판단이 주효했다. SK에너지는 수년 전 고도화설비 증설을 놓고 고심할 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투자한다는 소식에 투자 유보를 결정했다. 덕분에 투자비 부담 없이 수익성을 개선하게 됐다.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 한 관계자는 “고도화 설비 급증으로 인해 벙커C유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지켜보기로 했다”며 “개도국 쪽에 벙커C유와 같은 고유황 중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 비율은 현대오일뱅크가 30.8%로 가장 높고 GS칼텍스 28.3%, 에쓰오일 25.5%, SK에너지 15.4% 순이다.
<표>SK에너지의 연도별 벙커C유 매출액 및 매출 비중(단위: 백만원) 자료: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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