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체인 ARM과 함께 스마트패드용 윈도를 선보이면서 A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 AP가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내도 AP 성장에 따른 수혜종목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AP는 PC 이외에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다. 개인용 모바일 기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향후 5년간 반도체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분야다. AP 시장은 기존 PC용 CPU 시장과 달리 다양한 모바일 기기 등장과 함께 운용체계(OS)가 경쟁하고 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모바일기기에 낮은 전력이 요구되면서 인텔 중심 기존 체제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AP 시장, 얼마나 성장할까=현재 AP가 장착되는 제품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대부분이다. 가트너 등에 따르면 올해 AP가 장착되는 시장은 82억달러 규모다. 최근 3년간 57.5%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2~3년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AP가 장착되지 않았던 가전, 자동차 등 아날로그 제품이 AP를 장착하면서 시장 규모 확대를 예상했다. 또 저전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AP가 PC용 CPU 시장도 잠식할 것으로 예견했다. 이럴 경우 2015년에는 362억달러로 PC용 CPU 시장 규모 342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술면에선 AP 속도가 현재 1㎓ 수준으로 CPU 속도 3.5㎓에 비해 5년 이상 뒤져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 AP 성능은 수년 내 PC CPU 버금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수혜 업체는 어디=AP 발달로 국내에서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은 애플이 설계한 AP를 파운드리 형태로 공급하는 데다 자체 생산 휴대폰에 자체 브랜드로 장착하면서 성장이 예상된다. 네패스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수혜가 기대된다. AP에 직접 웨이퍼레벨패키징(WLP)하는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 강화로 아웃소싱 물량 확대도 예상된다. 텔레칩스도 중국 저가 스마트패드에 AP를 공급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 SW경쟁력을 앞세워 대기업이 진입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에 진입한 것. 또 진입장벽이 높은 차량용 오디오 칩을 공급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기회요인이다. 유진테크는 AP 생산을 위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증착장비(CVD) 반도체 업체로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업체가 투자효율성 향상을 위해 증설보다 미세공정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PC 중심 시장이 스마트기기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AP가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변화를 예고해 관련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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