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줄어드는 한국전력 전기공사 유지보수 예산 탓에 전기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19일 전기공사업계는 한전이 경영적자를 메우기 위해 3년째 유지보수 예산을 줄이고 있어 전기안전 사고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벌써 수년째 해야 할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누적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전의 예산 줄이기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기공사협회에 따르면 한전의 최근 3년간 유지보수 예산은 2008년 9587억원에서 2009년 8961억원, 2010년 8334억원, 2011년 7414억원으로 매년 약 600억원가량씩 감소했다. 유지보수 예산 절감이 안전사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남 전기공사업체 대표는 “전신주 유지보수 경우 노후로 인한 교체보다는 임시방편으로 2~3년 정도만 버틸 수 있게 하는 식의 공사가 많다”며 “한전 유지보수 정책이 사고 예방차원에서 사고 후 조치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야 할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협에 한전 직원들도 안전사고 위협을 느끼지만 경영진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업력 20년인 한 공사업체 사장은 “예산 절감으로 전기사고 등 심각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방주재 한전 직원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윗선에 보고해도 (윗선에선) 숫자 맞추기에 급급해 사고가 나야 예산을 사용할 정도”라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예산이 있음에도 불구,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전국 지점별로 지점장 인사평가 항목에 예산을 아끼면 높은 고과 점수를 받기 때문에 최대 20%까지 예산을 절감하는 지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공기업으로서 이윤 추구보다는 국민 편익과 공익을 우선으로 해야 하지만 최근 경제 논리를 우선시하는 경영방침에 공사업계는 물론이고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경기 수도권은 올해 폭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일감(공사)이 있지만 지방은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한전 배전협력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기공사 업체는 한전 실사 품목에 따라 노후 장비 교체 및 신규 장비를 도입해야 하고 일정기준 이상 인력 등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유지가 어렵다. 경북 한 공사업체 대표는 “새로운 주택이 들어서면 지중화나 전신주 선로에 과부하를 예상해 선조치할 수 있는데 한전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이런 것조차도 계획하지 않는다”며 “과거와 달리 계획 예산이 없기 때문에 경영 예측이 어려워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주 4일 이상은 일이 있었는데 요즘은 주 2~3일은 공치는 날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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