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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100대기업 1위는?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10920101824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1.09.19 / 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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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100대기업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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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세일즈포스닷컴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100대 기업’ 중 1위로 손꼽았다. 아마존닷컴은 2위를 기록했고, 애플과 구글이 각각 5위, 7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마존닷컴이나 애플, 구글이 더 잘 알려진 기업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요즘 이들 기업 못지않게 세일즈포스닷컴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진 것과 무방하지 않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최초의 기업이자, 현재 가장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포브스는 매년 혁신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평가 기준은 지난 5년간의 평균 매출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 기업 가치 등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의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9.5%의 증가했고, 순이익은 78.7%를 기록했다. 기업 가치는 207억달러(21조85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합산 점수가 가장 높아 1위를 차지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우리에게 단순한 웹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불과 몇년 만에 기업 가치가 21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어떻게 이러한 혁신적인 성공이 가능했을까.
 ◇‘SW의 종말’을 외쳤던 회사가 혁신 기업으로 ‘우뚝’=아이러니 하게 세일즈포스닷컴은 일찌감치 ‘SW의 종말’을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SW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과는 다소 상반되는 얘기다. 하지만 여기서 세일즈포스닷컴이 말하는 SW는 기존에 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해 운영한던 기업용 패키지 SW를 한정해 가리킨다.
 복잡하고 비싼 기업용 SW를 어렵게 사용하지 말고, 웹에서 쉽게 빌려 쓰는 ‘서비스’ 형태의 SW로 제공하자는 게 세일즈포스닷컴의 주장이다. 이것이 지금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탄생하게 된 시발점이라 볼 수 있다.
 1999년 웹 기반 CRM 서비스 제공 업체로 출발한 세일즈포스닷컴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했다.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라 명명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단순한 CRM 클라우드 서비스를 넘어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꾀했다. SW 개발 환경을 제공해 주는 ‘포스닷컴(force.com)’은 세일즈포스닷컴의 변신을 도운 일등공신이다. 포스닷컴은 SW 개발 파트너에게 빠른 시일 내 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프레임워크와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준다.
 IDC에 따르면 전통적인 SW 플랫폼과 비교해 개발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5배 더 빠르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현재 포스닷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1000곳 이상이다. 국내에서도 한독약품, 동양그룹 등이 활용하고 있다.
 ◇‘개발-유통’ 선순환 구조가 성장의 열쇠=애플의 혁신 전략에 ‘아이튠즈 앱 스토어(iTunes App Store)’가 있었다면 세일즈포스닷컴에는 ‘앱익스체인지(Appexchange)’가 있다.
 앱익스체인지는 세계 최초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로 기업용 SW 시장의 ‘아이튠즈’로 불린다. 이처럼 세일즈포스닷컴 역시 애플과 같은 오픈 생태계 전략을 일찌감치 핵심 무기로 활용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앱익스체인지를 통해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생태계를 구축했다. 개발 업체는 포스닷컴에서 제품을 만들고 만든 제품을 앱익스체인지에 올려 클라우드 서비스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자신의 제품을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세계 시장에 내놓을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러한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는 모두 세일즈포스닷컴에서 해결해 준다.
 또 세일즈포스닷컴은 개발업체가 판매 금액의 100%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단지 ‘클라우드 장터’만 제공해준 셈이다. 이러한 개발플랫폼과 장터 제공만으로 세일즈포스닷컴은 엄청난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기존 고객들에게도 보다 더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리 톰슨 세일즈포스닷컴 아태지역 총괄대표는 “이러한 개발과 유통의 선순환 구조가 서로 상승 작용을 하게 되면서 세일즈포스닷컴이 급성장하게 됐다”면서 “현재 앱익스체인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컴퓨팅 마켓플레이스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개발 파트너과 컨설팅 업체 등 협력업체들과 관계도 중시한다. 이 회사 창립자인 마크 베니오프 CEO는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CEO까지 오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일찍 깨달았고, 이를 사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가져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앱익스체인지를 통한 선순환 구조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현재 세일즈포스닷컴과 일하고 있는 협력사는 3000개 이상이다.
 ◇‘클라우드1’에서 ‘클라우드2’로 진화…‘소셜 엔터프라이즈’가 핵심=세일즈포스닷컴의 혁신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멈추지 않는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지난 6월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로 태어났지만, 소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새로운 서비스인 ‘클라우드2’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클라우드2는 기업이 ‘소셜 엔터프라이즈’ 기업으로 변신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업 내부 협업 툴을 연동해 고객, 임직원, 파트너가 실시간으로 소통과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클라우드1’ 서비스는 기업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쉽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마케팅, 영업 등 일부 부서의 업무를 지원했다. ‘클라우드2’는 기업의 전사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한다. 또 핵심 기간계 시스템과의 통합하는 등 소셜, 모바일과 합쳐진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는 이미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도요타는 물론 코카콜라, 버버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클라우드2’ 서비스를 통해 소셜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2’ 서비스로 자사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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