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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금융권 융복합서비스 현황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10920110454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1.09.06 / 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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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금융권 융복합서비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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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백화점을 찾았다. 입구에 설치된 오늘의 가맹점 할인쿠폰 관련 포스터에 스마트폰을 대고 쿠폰을 내려받았다.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을 찾아간 A씨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 쿠폰과 함께 스마트폰 모바일카드로 결제했다.
 A씨는 커피숍에 들렀다. 이곳에서도 스마트폰 모바일카드로 결제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통신사 멤버십카드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추후 이용이 가능한 모바일 스탬프도 받았다. A씨는 영화관으로 이동했다. 영화 안내 포스터에 스마트폰을 대고 저녁에 볼 영화를 미리 예매했다. A씨는 남는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식사를 했다. 물론 결제와 할인은 스마트폰 모바일카드를 이용했다.
 모바일카드가 보편화되면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지갑 없이도 결제에 불편을 겪지 않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스마트폰, 은행 거래 패턴을 바꾸다=금융과 통신의 융합은 상상 이상의 세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올해 말까지 국내 스마트폰 보급 대수는 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국민 가운데 약 절반이 스마트폰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은 2009년 말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경쟁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예금 조회·이체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점차 활용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뱅킹·텔레뱅킹 등을 사용하던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각종 통계자료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952만명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0.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608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85만명(43.8%) 증가했다. 이용실적과 금액도 각각 31.5%와 37.1% 증가한 512만건, 298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이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은 조회·이체 같은 기본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예·적금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동창회·동호회 등 각종 모임을 주관하고 회비를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김총무’를 내놨다. 농협은 스마트폰용 게임에 예·적금을 접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사, 모바일카드 시장을 잡아라=카드업계는 모바일카드 시장 주도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주목받는 것이 바로 근거리무선통신(NFC)이다. NFC는 10㎝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기존 교통카드와 비슷한 기능을 갖췄지만, 양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교통카드는 데이터를 읽기만 하는 수동적 기능만 적용됐다면, NFC는 신용카드 결제나 칩이 내장된 기기 간에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게 가능하다. NFC가 내장된 휴대폰을 리더기(동글)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모습처럼 지갑 없이도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카드사는 모바일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를 해왔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5월 세계 최초로 OTA 방식의 모바일 카드를 상용화했다. 국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이동통신사 단말기에서 신한카드의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휴대폰으로 각종 멤버십·포인트카드·신용카드·쿠폰 기능을 동시에 저장한 서비스도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통합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BC카드는 차세대 모바일카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4월 기존 모바일사업부를 모바일컨버전스사업단으로 격상, 최고경영자(CEO) 직속 기구로 뒀다. 모바일 컨버전스 사업에 대한 조직 역량을 증대시키고 사업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BC카드는 모바일 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ETRI와 모바일 지불결제 및 보안 기술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국내 모바일카드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 하나SK카드는 NFC 시장에도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오는 4분기에 스마트폰 활용 NFC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도 올해 내로 모바일카드 관련 계획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사와 카드사의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2월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이 합작해 설립됐다. 비씨카드 역시 KT가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통신과 카드의 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도 카드사 분사를 준비하면서, 통신사의 참여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정부도 모바일카드 시장에 주목=모바일카드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와 업계 노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와 통신사, 카드사, 금융사 등이 모인 협의체인 ‘그랜드 NFC코리아 얼라이언스’는 20~30대 연령층이 자주 찾고 외국인 왕래가 잦은 명동지역 200여 가맹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통신3사는 대형마트, 편의점, SPC 프랜차이즈, 주유소, 커피 전문점 등 7대 전략 가맹점을 중심으로 기존 신용카드와 NFC 모바일 카드가 동시에 이용 가능한 복합 결제기 5만여대를 4분기부터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NFC는 금융과 통신이 머리를 맞대며 발휘하는 상상력의 싸움”이라며 “모바일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 비중
 자료 : 한국은행
 (일평균 기준)
 (단위 : %)

 
 <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
 자료 : 한국은행
  (단위 : 천명, %)
( )내는 전분기말대비 증감률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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