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와 지경부가 30일 내놓은 ‘산업인력 육성·관리시스템 혁신 방안’은 일하면서 배우는 체계를 산업과 연구개발(R&D) 현장에 정립하겠다는 정부·기업·학교 3주체의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내년 양질의 R&D 관련 일자리 3만개를 새롭게 창출하고, 국가 R&D 예산 가운데 인적자본 투자 비중을 40%로 높이겠다고 명시한 것은 역대 최고수준의 고강도 전략이다. 현장교육 강화를 위해 산학협력 중점교수를 2000명 채용하기로 한 것도 전향적이다. ◇인력 효율적 활용 ‘최우선 가치’= 산업수요를 늘리고 ‘우수 연구개발 인력’ 육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 R&D 투자를 장비 등 물적 자본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R&D 인적자본 투자 비중을 내년 선진국 수준인 40%로 높이기로 한 것이 핵심이다. 또 첨단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군복무 시에 경력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산업기술 인재와 벤처기업가를 양성하는 한국형 탈피오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탈피오트는 이스라엘의 최우수 특수기술 장교로 군 복무 후 주로 벤처업계로 진출해 기업을 창업, 나스닥에 상장한 사례가 많다. 또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연수생의 사이버사령부 근무, 해킹방어대회 입상자 등의 정보보호특기병 근무, 사이버 국방학과 졸업생의 장교 복무(7년) 후 벤처 창업이나 전문기업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성 시스템도 선진화= 학교·대학 교육이 기업의 현장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중점교수(대학·전문대학), 산업체 우수강사(특성화고·마이스터고)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 산학협력중점교수만 내년 10배 가까이 늘어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과 다양한 계속교육 기회를 늘리기 위해 주요 대기업, 지역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채용협약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재정지원협의체’를 구성·운영해 평가순위 하위 15% 대학에는 모든 정부부처의 재정지원이 제한되도록 부처 간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 ◇인력 관리도 체계적으로 손질= 산업계와 공동으로 분야별 우수 엔지니어를 ‘국가기술인재(National Engineer)’로 선정해 기술인재관리센터의 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 등재하게 된다. 또 경력경로 멘토링과 전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퇴직 후에는 대학 교수나 교사, 기술·특허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산업기술인이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고, 매년 최우수 국가기술인재를 선정해 최고 1억원까지 포상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번 방안을 적극 실행에 옮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개인과 기업 및 국가가 함께 발전하는 공생발전의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영·정미나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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