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 공세가 뜨겁다. 공격이 치열해질수록 삼성전자가 새삼 주목받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위 기업의 맹렬한 공격은 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선 이변이 없는 한 삼성이 애플을 제치고 3분기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폰 충격’으로 벼랑에 내몰린 지 불과 2년 만의 역전 드라마다. 그 힘의 원천은 막강한 개발파워다. 삼성의 막강 개발파워 비밀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대해부한다.
지난 5월 모바일초이스·스퍼트TV·일레트릭피그·테크레이더·폰홈 등 영국 IT전문매체들은 어느 한 제품의 평가에 의견일치를 봤다. 바로 ‘갤럭시S2’다.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에 모두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했다. 몇몇 매체는 스마트폰 대명사로 통하던 ‘아이폰4’에 별 네 개 반만 주던 깐깐한 매체들이다. 한때 ‘아이폰 충격’으로 허둥대던 삼성전자의 달라진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다급해진 애플은 대대적인 특허소송으로 응전에 나섰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혁신이 아닌 특허소송으로 대응하는데 오히려 안심”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3월 정보기기(IT) 업계는 삼성전자의 개발 파워에 깜짝 놀랐다. 모바일 콩그레스에서 한 달 전 발표한 ‘갤럭시탭 10.1’보다 무려 두께를 2.3㎜나 줄인 ‘갤럭시탭 10.1’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아이패드2’보다 두께가 얇아지자 애플 관계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권강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는 “두께 0.1㎜ 줄이기에 사활을 거는 게 업계 현실이다. 이미 준비된 기술 로드맵이 없었다면 불과 한 달 만에 완전히 다른 새 모델을 내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아이패드2가 8.8㎜ 초슬림 모델로 나오자 다음 단계에 내놓으려던 기술을 한 단계 뛰어넘어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준비된 개발파워는 10년을 거슬러간다. 한국과 일본향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개발을 총괄하는 김헌배 삼성전자 전무는 “일반인은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은 지 불과 2년 만에 뚝딱 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알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10년 전인 2002년 스마트폰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그 노하우가 지금 빛을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바(bar) 타입의 첫 번째 스마트폰 ‘M330’을 SK텔레콤과 KT에서 선보인 후 매년 1~2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블랙베리와 유사한 쿼터 자판을 탑재한 ‘블랙잭’과 ‘미라지’ 등이 대표적이다. 기대와 원성을 한 몸에 받은 ‘옴니아’ 시리즈도 있다. 모양은 일반 피처폰과 비슷한 바 타입이나 슬라이드 모델이 주류를 이뤘지만 심비안·윈도 등 다양한 운용체계(OS)와 CPU가 탑재됐다. 10년간 시행착오와 연구개발이 글로벌 히트작 ‘갤럭시S’를 탄생시킨 셈이다. 삼성 휴대폰 사업을 이끌었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도 “갤럭시S가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다. 수년 전부터 소프트웨어와 특허를 준비해온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의 준비된 개발파워는 끊임없는 선행 개발 시스템에서 나온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산하에는 선행개발팀과 여러 개 전문 개발그룹(랩)이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이 꾸준히 개발되면 미주·중국·한국 등의 개발팀이 지역별 특성에 맞춰 재개발하는 작업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진다. 특히 전문 개발그룹은 안테나·GPS 등 주요 기구 첨단 기술도 연구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갤럭시S2’와 스마트패드 ‘갤럭시탭 10.1’이 나올 수 있는 것도 이런 전문 개발 랩에서 끊임없이 선행 개발을 해주기 때문이다. 김헌배 전무는 “일반 피처폰 시절에는 모델마다 특화돼 있어 개별 제품만 잘 만들면 됐지만 스마트폰은 수만개의 응용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는지 테스트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많아 더욱 개발이 까다롭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개발 노하우가 쌓이면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반영하듯 하반기 국내에서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3종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이다. AM OLED 스마트패드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모두가 선두주자 애플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기술들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은 최근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패스트 팔로우(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0년을 준비한 개발 파워를 이제 맘껏 발휘하겠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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