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9950억원에 ‘1.8㎓’ 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 17일에 시작해 2주 동안 진행한 첫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SK텔레콤의 힘겨운 승리로 끝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800㎒·1.8㎓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를 속개한 결과 첫 번째 라운드(누적 83라운드)에서 KT가 1.8㎓ 대역에 입찰하지 않고 800㎒ 대역에 참여해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800㎒ 대역 10㎒ 폭, SK텔레콤은 1.8㎓ 대역 20㎒ 폭, LG유플러스는 2.1㎓ 대역 20㎒ 폭을 낙찰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29일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열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논란과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8㎓ 대역에 추가 입찰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 포기선언으로 SK텔레콤은 26일 열린 경매에서 최고 입찰가인 9950억원에 1.8㎓ 대역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은 “LTE 주파수를 확보해 사업자 간 공정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확보 주파수는 LTE 용도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세대(G)용 주파수 분배가 끝나면서 당장 통신 3사의 경쟁 지형이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는 지금까지 1강(SK텔레콤), 1중(KT), 1약(LG유플러스) 구도를 유지해온 이동통신 시장이 LTE 경쟁체제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3G 서비스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SK텔레콤은 4G 서비스인 LTE에도 유리한 1.8㎓ 대역을 차지해 ‘1위 수성’에 나섰다. SK가 확보한 1.8㎓ 대역은 LTE용으로 개발된 대역이어서 국내외 제조사 LTE용 단말기를 수급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황금 대역’으로 불렸던 2.1㎓ 대역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도약 기회를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와 스마트폰 확보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이제는 다른 사업자와 동등한 출발선에서 LTE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3사 중 가장 넓은 대역 LTE 주파수를 확보했다. 이는 수용 가능한 가입자 수를 크게 넓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음을 뜻한다. KT가 보유한 LTE 주파수는 작년에 할당받은 900㎒ 대역 20㎒ 폭, 2G 종료 후 이용할 수 있는 1.8㎓ 대역 20㎒ 폭, 이번에 경매로 확보한 800㎒ 대역 10㎒ 폭 총 50㎒ 폭이다. 주파수 경매는 끝났지만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어 경매제 실효성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낙찰 가격은 둘째치고라도 주파수 배분 방식에서 경매가 적절했는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파수 경매 대역도 제한적이었을 뿐더러 이미 일부 대역을 LG에 할당해 주면서 경매제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낙찰 가격 측면에서는 승자의 저주라고 얘기할 만큼 높은 가격은 아니었으며 경매 방식도 문제가 없었다”며 “첫 주파수 경매인 만큼 앞으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고, LTE용 주파수 부족에 대응해 조기에 추가 주파수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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