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지형도가 4세대(4G) 중심으로 재편된다. 29일 주파수 경매 종료로 각 사의 차세대 주파수 밑그림이 확정됨에 따라 올 연말부터 4G 시장을 겨냥한 통신 3사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KT, 11월 LTE서비스 개시=29일 이석채 KT 회장은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는 1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며 “1.8㎓ 주파수가 KT의 첫 LTE 서비스 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8㎓ 주파수를 추가 확보해 150Mbps급 광대역 초고속 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은 무산됐지만 LTE 서비스 개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KT는 현재 2G 용도로 쓰고 있는 1.8㎓ 대역을 4G 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직 2G 서비스 종료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준비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KT 1.8㎓ 대역 LTE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기반으로 제공될 것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KT는 11월 1.8㎓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 후 가입자 증가 추이를 지켜보며 800/900㎒ 등으로 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를 연계한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전략도 그대로 유지한다. ◇LG유플러스, 내년 2.1㎓로 LTE 확장=사실상 2.1㎓ 대역에 무혈입성한 LG유플러스는 이를 내년 하반기부터 LTE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운영 중인 800㎒ 대역 LTE 서비스와 2.1㎓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아직 LTE 가입자가 적지만 오는 10월 LTE용 스마트폰·스마트패드가 연이어 출시되면 가입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중반께 800㎒ LTE 전국망을 구축한 후 하반기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2.1㎓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800㎒를 기본으로 LTE서비스를 제공하되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은 2.1㎓ 인프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에 이어 광역도시권으로 2.1㎓ LTE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다. ◇SK텔레콤, 800㎒ LTE 대역 확장=SK텔레콤은 1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1.8㎓ 주파수를확보했지만 해당 대역에서 언제 LTE서비스를 시작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29일 경매 종료 이후 1.8㎓ 주파수를 고객 요구에 따라 LTE용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앞서 7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 800㎒ 대역을 중심으로 4G 시장에 우선 대응하고 1.8㎓ 주파수를 LTE 2차 대역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현재 10㎒ 폭으로 제공 중인 800㎒ 대역 LTE서비스를 올 연말 20㎒폭으로 넓힐 예정이다. 1.8㎓ 주파수는 이후 주요 대도시나 인구밀집 지역의 LTE 수요를 흡수하는데 쓰인다. SK텔레콤이 1.8㎓ 실제 활용여부와 관계없이 LTE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도 있다. KT의 1.8㎓ LTE 광대역 서비스 구현을 차단하면서 초기 LTE 시장에서 동일한 서비스 품질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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