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음성·데이터·단문 메시지를 고객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KT와 LG유플러스도 기본료 1000원 인하를 골자로 요금제를 손보는 등 이달을 기점으로 통신요금 체계가 확 바뀐다. 8월 2일자 6면 참조 SK텔레콤은 요금체계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듈형 요금제를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선불이동전화 요금도 최대 6.3% 내리는 등 새로운 선불이동전화 요금제도 선보였다. 고객이 이 제도를 이용하면 음성(9종류, 150분~1200분)과 데이터(5종류, 100MB~2GB) 요금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정액 요금을 하나씩 선택할 수 있다. 음성·데이터 합산 정액요금을 기준으로 추가 요금 할인도 제공받을 수 있다. SMS는 고객이 원할 경우 3종류(200~1000건) 중에서 옵션 사항으로 선택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 도입으로 연간 2285억원 규모의 요금인하 효과를 예상했다. 새로운 요금제는 이달 16일부터 시행한다. 선불 통화 요금도 최대 6.3% 인하했다. 이달 31일부터 ‘PPS 일반 요금제’ 통화요금은 현재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6.3% 낮아진다. PPS라이트(3.9원→3.7원)와 PPS플러스(3.4원→3.3원) 요금도 함께 인하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조치로 이동통신 3사간 선불이동전화 요금이 비슷한 수준에서 가장 싸졌다”고 말했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동시에 적거나 많은 고객은 올인원 요금제가, 어느 한쪽의 사용량이 적거나 많은 고객이라면 자신의 이용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요금제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KT도 이날 휴대폰 기본료 1000원 인하, 무료 문자 50건 제공, 선택형 요금제 출시 등 요금 인하 방안을 공개했다. 10월부터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월 기본료 1000원을 내리고 11월부터 모든 가입자에게 월 50건 무료 문자를 제공한다. KT는 10월 음성·데이터·문자 이용량을 골라서 조합할 수 있는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한다. KT는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는 고연령층이나 음성통화 사용량이 많은 고객은 사용 패턴에 따라 월 평균 3500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선불요금을 내린 것과 달리 KT는 와이파이존에서 무료 음성통화를 즐길 수 있는 FMC 무제한급 요금제를 12월께 내놓는다. 강국현 KT 본부장은 “고객 편의에 맞는 다양한 요금제가 나올 예정”이라며 “새로운 요금제도로 연간 4840억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기본료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달 안에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 것 같다”며 “기본료 인하 수위를 포함해 새로운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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