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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금융시장 비상대응체제 가동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10808021639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1.08.07 / 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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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금융시장 비상대응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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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금융시장이 여름휴가가 끝남과 동시에 위기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장기간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타결된 후에도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중침체) 경고 사인이 곳곳에서 울리는 가운데 국가 신용등급까지 강등되는 날벼락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7일 오후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갖고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여파와 대책을 논의했다. 금융시장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환율시장 급변동 등 신용등급 강등이 가져올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불안심리 차단 총력=정부는 7일 점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됨에 따라 글로벌 변동 추이를 주시하고 금융시장 영향 점검 및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환 유출입·환율 등 대외부문을 비롯해 주식·채권시장 등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금융 불안심리 차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정부는 미국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경제도 양호한 경기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재정건전성, 충분한 외환보유액, 다변화된 수출시장 등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을 과도하게 불안해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었다. 그러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 금융시장 혼란과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는 시장상황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점검하고 있다”며 “미국의 7월 중 신규 고용이 예상했던 8만~9만명 수준을 뛰어넘어 12만명에 근접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 우려= 전문가들은 미국이 흔들린 만큼 다른 나라는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를 더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한국 주식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 담당 연구위원은 “완벽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된 것은 미국의 자금조달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융위기 때 발생했던 머니마케펀드(MMF) 등 단기자금의 신용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08년 리먼사태로 야기된 금융위기에서도 일시적으로 시장 자금이 안전자산인 미국으로 몰리면서 금융경색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원유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강해지고 신용불안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통화 가치도 덩달아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 한 주간 228.56포인트(10.52%) 하락한 국내 증권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위험자산에 속하는 한국 주식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외국인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등급 하향조정을 이미 지난주 국내 금융시장이 선반영한 면도 있어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수 있고, 신흥국 금융자산 매력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국제 공조, 공포심리 진정에 최선= 전문가들은 미국 행정부가 더블딥 위기를 헤쳐 나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금융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권경혁 써미트투자자문 대표는 “미국이 두 차례 양적완화(QE) 조치를 내놓으면서 경기 부양을 하려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며 “감세조치와 경기를 부양하는 실질적인 QE3를 통해서라도 기업에 신뢰를 주고 고용을 살리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 문제가 매우 심각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유럽 변수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유로존 차원의 대책을 기대하고 있고, 독일 등은 아직 명확한 대책들을 내놓지 못해 시장 불안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이와 관련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주요 7개국(G7) 긴급 재무장관 회의가 수일 내에 논의할 것을 밝히는 등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계획이 모색되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표>
 ◇2010년
 ▲2월 12일=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채상한 1조9000억달러(12조3940억달러→14조2940억달러) 상향조정안 서명
 ◇2011년
 ▲4월 8일 = 2011회계연도 예산안 협상 극적 타결
 ▲4월 18일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미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조정▲5월 16일 = 재무부 “정부채무 법정한도 도달” 공식 선언
 ▲5월 24일 = 조 바이든 부통령, 민주.공화당 지도부와 부채증액 협상 돌입.세금인상 문제 놓고 이견
 ▲7월 5일 = 오바마 대통령 기자회견 “2주내 부채증액 타결” 촉구
 ▲7월 13일 =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포함
 ▲7월 25일 =오바마 대통령 대국민연설, 정치권 타협안 마련 촉구
 ▲7월 26일 = 국가 디폴트 D-7..백악관, 공화당 2단계 증액안 거부
 ▲7월 29일 = 하원, 2단계 증액안 가결 처리..상원서 부결
 ▲7월 30일 = 하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증액안 부결
 ▲7월 31일 =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안 합의
 ▲8월 5일=S&P 미국 국가 신용등급 AA+로 강등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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