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특허괴물(Patent Troll)에 맞서기 위해 설립한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창의자본주식회사)’가 내달부터 대학·연구소 보유 특허 등 지식재산 매입에 나선다. 오는 2015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는 목표다. 28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지식재산전문회사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내달부터 ‘IP(지식재산권) 인큐베이션’ 사업에 착수한다. 그동안 사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체 재원 확보 및 정부 예산 지원 결정이 마무리 단계다. 예산 확보가 끝나는 내달부터 1년간 500억원 규모로 사업을 펼친다. 재원은 정부가 333억원, 자체 예산 167억원이 들어간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예산 담당 부처와도 큰 틀에서 협의가 끝났다”며 “내달 20일까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민간과 공동으로 5000억원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추진할 IP 인큐베이션 사업은 우수 특허를 모으는 특허풀 작업이 핵심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연구소 등이 보유한 특허도 매입에 나선다. 특허 개발도 추진한다. 기업 의견을 바탕으로 필요 특허를 기획, 중소·벤처업체에 외주형태로 만든다. 또 국내외 우수 아이디어와 발명기술을 확보해 이를 특허로 권리화하는 과정도 밟는다. 회사는 현재 10개 주력 특허 확보 분야를 정했으나, 특허 가격 급등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회사 출범 당시 스마트IT·LED·3D기술 등 분야 특허를 확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주력 분야 대부분이 IT로 알려졌다. 유영철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팀장은 “국내 특허가 외국기업 손으로 넘어가 부메랑으로 우리 기업을 공격할 수 있는 시대”라며 “본격적인 특허 매입에 나서면 국내 대학·연구기관들의 특허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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