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부터 PC용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자 일본과 대만 메모리 업계는 지난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다소 줄었지만 꾸준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 기업에 비해 미세공정을 빠르게 전환한 탓도 있지만 안정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이 결정적인 비결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용 D램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 2008년 4분기(-45%)와 2009년 1분기(-25%)에 국내 반도체 업계 영업이익률은 크게 내려앉았다. 이 시기에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각각 -13%, -14%로 떨어졌으며 하이닉스는 -53%, -39%로 집계됐다. 마이크론·엘피다·난야·파워칩 등 글로벌 경쟁 업체들도 같은 기간 동안 최대 -213%에서 최소 -48%까지 수익이 폭락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 전반적인 침체를 경험했다. 또 다시 PC용 D램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13%)부터 올 1분기(-33%)까지는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동안 이익률이 18~32%를 기록했고 하이닉스는 11~28%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낸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마이크론을 제외한 엘피다·난야·파워칩 등은 지난 2008, 2009년 당시와 유사한 적자를 나타냈다. 엘피다는 지난해 4분기(우리나라 회계연도 기준)에 -27% 영업 적자율을 기록해 6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난야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동안 -74%, -71%, -57% 등 적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대만 파워칩도 같은 기간 동안 -67%, -39%, -34%로 부진했다. 이 같은 실적 차이는 가격 등락폭이 심한 PC용 D램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스페셜(서버·그래픽·모바일) D램 비중을 높인 결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스페셜 D램 비중은 전체 D램 반도체 중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과 대만 기업들은 아직까지도 PC용 D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그래픽 D램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53.2%를 점유해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42.2%로 2위를 차지했다. 엘피다는 3위에 올랐지만 점유율이 3.9%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난야 등은 0%로 명함도 못 내밀고 있다. 모바일 D램은 삼성전자가 46%로 1위, 하이닉스가 23%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에서 엘피다가 25%로 유일하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로 서버용 D램에 사용되는 2Gb DDR3 제품에서는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42.5%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하이닉스는 22.3%로 뒤를 이었다. 이 부문은 마이크론이 17.4%로 3위, 난야 9.9%, 엘피다 7% 순이었다. 이에 반해 엘피다는 PC용 D램인 1Gb DDR3 시장에서 28%로 2위, 1Gb DDR2는 21%로 1위를 차지하는 등 PC용 D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인 키움증권 정보기술(IT)총괄 상무는 “최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스페셜 D램과 낸드플래시로 집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PC용 D램 가격은 7월 이후 다시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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