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된지 9년이 지나 꾸준히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온 한국거래소의 경영정보시스템(MIS)이 확 달라진다. 한국거래소(KRX·이사장 김봉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을 결합한 차세대 MIS 구축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스템 혁신 △업무 프로세스 개선 △정보·지식관리 강화 △스마트워크 활성화 총 4개 분야에 걸쳐 14대 과제 추진을 골자로 한다. KRX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추진한 정보전략계획(ISP) 컨설팅에서 세부수행 과제를 도출했다. KRX 측은 “노후화된 시스템의 성능 저하와 빈번한 장애 발생으로 전면 재구축이 불가피했다”며 “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선진화된 업무 환경 구축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밝혔다. KRX는 지식공유와 참여·소통 채널로 개인 블로그, 협업 커뮤니티(CoP), SNS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협업 시스템과 연계해 사내소통과 정보공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노후 메신저 교체도 추진된다. 사내와 동일한 전산업무 환경 제공을 위해서 가상화 데스크톱(VDI)이 구축된다. 경영지원본부와 일부 외주직원을 대상으로 300대 규모의 VDI가 구축될 예정이다. KRX는 우선 기존 PC VDI화를 먼저 추진하고 차차 신클라이언트 적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스마트기기에서 전자결재와 이메일, 일정관리 등 사내 그룹웨어 기능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그룹웨어가 구축된다. KRX는 사내 교육 콘텐츠와 현업 지원, 시장정보 제공, 개인별 맞춤 서비스 등 기존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 외에도 이번 사업에서는 포털과 그룹웨어, 전자결재 시스템이 전면 개편된다. KRX는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을 전면 웹으로 전환하고 싱글사인온(SSO)과 통합권한관리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프로세스 자동화와 재무회계시스템 개선 등으로 업무 프로세스 개선도 추진한다. KRX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차세대 경영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으로 ISP 수립 당시 전체 사업을 1, 2단계로 분리해뒀다”며 “ERP 고도화 중심인 2단계는 시급한 이슈가 아니라서 우선 1단계 마무리 후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약 7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이르면 내달부터 10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KRX는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최종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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