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 ‘스마트’ 바람이 일고 있다. 전라북도는 군산시, 무주군, 고창군 등의 지자체와 함께 ‘서버기반컴퓨팅(SBC) 중심의 스마트 업무 환경 구현’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각 지자체의 업무·교육용 PC를 제로클라이언트 또는 신클라이언트로 교체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전북도청이 업무와 스마트워크센터 구성에 총 56대의 가상 데스크톱(VDI)을 도입한다. 이밖에 군산시가 400대, 무주군이 160대, 고창군이 100대를 도입하며, 고창군은 660대의 인터넷전화(IP텔레포니)를 동시에 도입해 VDI와 연계할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2011년 스마트 오피스 환경 구축을 위한 SBC 시스템 구축’ 사업계획을 행정안전부에 제출, 선정돼 지자체 최초로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의 목적은 네 가지다. 우선 도 내 공공기관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본인 PC와 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 구현이 가장 큰 목적이다. 소속 공무원들은 출장이나 교육, 파견 등으로 사무실을 벗어나도 아무런 불편 없이 사무실에서처럼 업무를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시스템 관리 효율성 제고와 관리 비용 절감이다. VDI를 통해 수천대에 달하는 PC 관리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PC 관리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망 분리를 통해 중요 데이터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 정보화교육장, 주민센터에 설치된 주민 정보이용시설 등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정보화 시설에 대한 보안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 오피스 구축을 통해 출·퇴근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하고 PC에 소요되는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청은 이번 사업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일조한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SBC 환경의 관리와 효율성 증대를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는 점이다. 중앙시스템의 장애 발생은 SBC 환경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따라서 SBC 관리시스템(SBCM)을 구축해 가상화 구성 장비의 로드 밸런싱 기능을 추가하고, 운영 현황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터넷전화를 동시에 도입하는 고창군은 VDI 단말기 로그인 시 인터넷전화 내선 번호가 자동으로 변동되도록 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할 예정이다. 또 부서 이동 시에도 별도의 세팅 없이 이동 설치가 가능해진다. 앞서 군산시는 지난해 100대의 행정업무용 PC를 가상화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군산시는 2013년까지 42억원을 투자해 1600여대의 PC를 제로클라이언트로 교체한다. 전북도청은 VDI 1500대를 사용할 경우 연간 4900만원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15억원 이상의 PC 도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이달 내 사업자를 선정해 11월까지 약 4개월 일정으로 추진된다. 전북도청 관계자는 “SBC 기반 VDI 환경 구축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은 물론이고 업무 효율성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망분리를 통한 보안 강화와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스마트워크 환경 구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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