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할 정치인들은 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들의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IT 종사자들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해당 후보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의지가 비IT 종사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온라인 평판을 활용하면 강력한 지지 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조사전문기관 인사이트코리아가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국내 유권자 2000명(비IT 종사자 1000명, IT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대선 유력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전체 선호도 순위는 박근혜 의원이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선호정치인추천지수(NPPS:Netizen Politician Promoter Score)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NPPS는 자신이 선호하는 정치인을 주변에 추천할 의향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수치가 크면 클수록 지지자들의 충성도 및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IT인들은 자신이 지지한 후보에 대해 적극적 추천의사를 밝혀 평균 NPPS가 높은 반면에 비IT인들은 자신이 선택한 후보라도 추천에는 소극적이어서 NPPS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자주 활용하는 IT인들이 적극적 지지와 추천의향을 가진 이른바 ‘입 큰 개구리(Big Mouth)’라는 의미다. 문재인 이사장을 최고 선호한다는 응답자들은 IT 종사자와 비IT 종사자가 각각 149명과 53명에 그쳤으나, 추천 의향이 아주 강해 NPPS는 각각 61.1, 35.2(단위 %P, 이하 생략)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경우, 최고 선호 응답자가 각각 234명(IT인)과 327명(비IT인)으로 부동의 1위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나, 박 전 대표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을 묻는 추천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아 41.0(IT인)과 7.4(비IT인)로 각각 나타났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IT 종사자로부터 156표, 비IT인으로부터 75표를 얻었으며, NPPS는 각각 51.9와 22.0으로 나타났다. 4.27 재보선 패배로 인해 지지도가 하락 추세지만 남은 지지층으로부터는 여전히 높은 흡입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4·27 재보선에서 분당 을 선거구의 승리로 국회에 진입, 확고한 대선 주자로 자리잡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선호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사·분석을 담당한 김장호 인사이트코리아 사회조사본부장은 “NPPS는 지지층의 충성도와 향후 지지층의 확산 가능성까지 가늠할 수 있어 더욱 실제에 근접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면서 “역으로 적극적 추천의사를 갖고 있는 IT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지지도의 급속한 확산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정지연차장(팀장) jyjung@etnews.com, 조광현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센터장, 김장호 인사이트코리아 사회조사본부장, 김정미 인사이트코리아 연구원>
◇주요 후보별 선호정치인추천지수(NPPS) 비교 (자료:ETRC·인사이트코리아, 단위: 명,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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