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정치인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번 조사에서 비IT인과 IT종사자 모집단을 각각 대상으로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는 기준을 알아보기 위해 18명의 후보 중 응답자가 선택한 선호 정치인(1명)에 대해 △정책추진력 △협력(소통) △미래지향성 △IT친화력 네 가지 기준을 놓고 점수(5점 만점)를 평가하도록 했다. 이 네 가지 기준이 정치인 선호도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미래지향성의 영향력이 가장 높은 상관계수(비IT인 r=0.892, IT종사자 r=0.816)를 나타내 영향력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IT친화력(비IT인 r=0.872, IT종사자 r=0.766), 정책추진력(비IT인 r=0.841, IT종사자 r=0.743), 협력(소통)(비IT인 r=0.836, IT종사자 r=0.730) 순이었다. 조사 대상 후보군이었던 18명의 정치인에 대한 비IT인과 IT종사자들의 평가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비IT인 조사에서 선호율 5% 이상인 9명의 선호 정치인에 대해 4개 기준을 척도로 평균점수를 비교한 결과, 4.21점으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 이사장은 기준 중 미래지향성 부문에서 가장 많은 4.52점을 받았고, 협력·소통(4.44점)과 IT친화력(4.13점)에서 모두 타 후보보다 앞선 점수를 받았다. IT종사자 모집단에서는 평균 4.35점으로 협력·소통 부문에서 4.73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고, 미래지향성(4.69점)과 IT친화력(4.12점)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네 가지 기준에 대해 IT종사자와 비IT인들이 각각 4.19점과 3.76점의 평균점수를 줬으며, 선호도의 가장 큰 판단은 역시 미래지향성이었다. 선호 정치인들에 대해 IT친화력이 높다고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선호 정치인의 IT친화력에 대해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의 점수를 준 응답자(비IT인 545명, IT종사자 773명)를 대상으로 해당 정치인이 IT친화력이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IT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이 높아서라는 응답이 비IT인 44.0%, IT종사자 58.5%로 가장 많았다. 한마디로 정치인의 IT친화력 이미지는 IT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후순위로는 IT산업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것 같아서(비IT인 32.7%, IT종사자 17.1%), IT기기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서(비IT인 14.4%, IT종사자 16.2%), 기타(비IT인 8.9%, IT종사자 8.3%) 순으로 나타났다. IT친화력이 가장 높은 정치인으로는 비IT인 모집단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IT종사자 모집단에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각각 차지했다. IT친화력이 높다고 생각하는 근거로는 두 사람 모두 IT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이 높은 것 같아서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김정미 인사이트코리아 연구원은 “미래를 준비하는 IT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이 높고 스마트폰·페이스북 등 IT기기와 서비스를 자주 접해본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가 IT종사자뿐만 아니라 비IT인들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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