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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연협력 지역특화로 진화]생기원 새로운 재도약기 맞는다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10629094721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1.06.28 / 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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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연협력 지역특화로 진화]생기원 새로운 재도약기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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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원장 나경환)은 지난달 25일 대구경북지역의 기계·의료기기·뿌리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8월 대경권지역본부 건립을 목표로 대구테크노폴리스 연구단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오는 10월엔 강원권지역본부 설립도 본격 추진, 전국 광역권에 7개의 거점을 마련한다. 중소기업 지원 전문 출연기관으로서 지난 1989년 10월 출범한지 약 22년만에 생기원이 산업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과 풀뿌리인 ‘중소기업’을 근거리에서 지원하는 토대를 갖추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에 본지는 5회에 걸쳐 올해 생기원내 6개 지역본부의 사업 전략과 지원 성과를 살펴본다.
 
 생기원이 올들어 재도약기를 맞고 있다.
 각 지역본부가 지역 밀착형으로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수직 연구 방식의 체계와 광역권 지역 연계형으로 지원하는 수평 방식의 연구 체계를 동시에 진행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충청권지역본부의 그린 청정생산 기술과 호남권지역본부의 광LED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융합 연구 개발과 실용화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업종간 또는 기술간 융합 현상이 심화되면서 생기원도 일종의 매트릭스 조직 형태로 중견·중소기업의 생산 기술 지원에 나섰다.
 또한, 각 지역본부 조직을 연구부문과 실용화 기술부문으로 이원화해 뿌리산업기술·광LED 기술·바이오메디칼 기술 등 지역별 특화산업 관련 생산 기술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고 생산현장에 빠른 시일 내 이전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는 뿌리산업기술·청정생산시스템·산업융합 3대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에 널리 확산, 생기원의 연구와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생기원은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도 당당히 진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역 특화산업 밀착 지원=생기원의 수행과제는 대부분 소규모·단기과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1년 미만의 단기과제가 96%, 1억 미만의 과제가 74%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6개 본부지역 인근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실용화 기술을 이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 지원을 위해 출장 왕복 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생기원은 중소기업 지원 전문기관의 미션 달성을 위해 올해 지역 밀착형 산업연계 예산을 지난해 213억원에서 235억원으로 10.3% 늘렸다. 물론 예산 한계성으로 인해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 중 기술 지원을 받은 곳이 3.2%(3478개 업체)에 불과하다. 하지만 생기원은 앞으로 단순 기술 지원 건수는 줄이되 플랫폼형 공동 기술 지원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 예산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생기원은 중장기 목표로 오는 2020년까지 기술 지원 기업을 10%(1만1000개 업체)로 확대한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연구과제로 만드는 기술 커뮤니티도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50개로 늘린다. 특히 생기원은 올해부터 대기업 연구소도 커뮤니티 참여를 활성화해 대중소 동반성장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세계 3대 생산기술 기관 도약과 과제=생기원은 연구부문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한 연구 인력이 기술지원으로 이동하는 자율순환 근무제를 운영함으로써 실용화 성과를 극대화하고 연구 부문에 복귀하면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생산기술 연구부문과 실용화 부문의 선순환 체계를 갖췄다.
 생기원은 이를 통해 생산기술 혁신 및 기술 실용화 강화를 통해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을 선도하는 세계 3대 생산기술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충도 적지 않다. 기업들이 생기원의 기술 실용화 지원에 대한 요구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인력과 예산이 적지 않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생기원은 올해 인력 818명(정규직 446명)에 총예산 2400억원 규모로 예산 증가 대비 인력 충원이 부족한 탓에 비정규직 활용도가 높고 일인당 과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생기원 인력은 25명 줄었지만 1인당 평균 사업 수행비는 생기원 5억5000만원인데 비해 산업기술출연연은 3억6200만원이다. 생기원 인력이 1.5배 더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난 2010년 기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1만8000여명에 예산 2조5000억원, 대만 ITRI는 6000여명에 예산 5800억원 규모로 운영된 점을 감안하면 생기원이 중견·중소기업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인력 증원과 예산 증액이 핵심 과제다.
 이석우 충청권지역본부장은 “실용화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많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석사급 인력들은 사명감을 갖고 중노동에 가까운 일을 견뎌내고 있다”며 “기업 요구에 대응하지 못할 때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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