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그리스의 유럽발 악재가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주중 상승하기도 했지만 미국 증시의 급락과 그리스 우려감으로 코스피 지수는 203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 하락했다. 지난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000억원을 팔았고, 기관은 5000억원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4% 하락했으며 유통, 의료정밀, 철강금속 업종 등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건설과 운수창고 3%, 의약품, 은행, 섬유, 음식료, 운수장비 등이 2% 상승했다. 국제사회가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20일 예정된 유로 재무장관회담에서 지원안이 결정될 지 여부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도 숱한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계속 이뤄졌다는 점에서 채무 재조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있더라도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여전히 매력을 느끼고 있어 시장이 크게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도 시장은 `기술적 반등 시도와 밸류에이션 메리트란 호재와 재정 리스크`의 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전 그리스 재정 리스크 때와는 달리 외국인의 매도가 그리 거칠지 않았던 점은 자금지원의 불가피성과 시장이 싸다라는 점이 외국인의 과격한 매도를 억제했기 때문”이라며 “그리스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있더라도 시장이 크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고 경제지표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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