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메이징(Amazing)한 애플스토어!’ 애플이 2001년 미국에 애플스토어 1호점을 개장한 지 올해로 꼭 10년째다. 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스토어 관련 재미 있는 통계를 보도했다. 10년 동안 애플은 4대륙 11개국에 323개 애플스토어를 열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애플은 ‘오직’ 11개국에 300여개 남짓한 애플스토어를 직영한다. 한국은 ‘에이샵’이라는 이름의 대리점만 있을 뿐이다. 애플은 오는 9월까지 40개의 새로운 애플스토어를 열 계획이며, 이 중 4분의 3은 미국 이외의 나라에 세워질 예정이다. 한국에 직영점이 들어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도 이 때문. 중국에는 다섯 번째 애플스토어가 생긴다. 애플스토어 중 가장 큰 매장은 어디일까. 대개 미국에 있다고 여기겠지만 실제로는 영국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에 있다. 연면적이 무려 2만5000제곱피트(약 703평)에 달한다. 반면에 가장 작은 애플스토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 플라자의 면적 540제곱피트(약 15평)에 불과한 점포다. 면적만 47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전 세계 애플스토어의 1평방피트당 연간 매출은 5914달러(약 640만원)다. 미국 최대 전자소매점 중 하나인 베스트바이가 같은 면적에서 내는 연 매출이 872달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애플스토어의 부가가치가 5배에 이른다. 지난 10년 동안 애플스토어를 다녀간 고객은 10억명이 넘는다고 추산된다. 지난 3월에만 7100만명이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애플스토어를 찾았다. 남북한을 합친 인구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전체 관객 수(7300만명)를 웃돈다. 대중적 인기와 희소가치까지 갖춘 애플스토어는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유통 모델이다. 지난 분기 애플 스토어는 31억9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벌어들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90%가 늘어난 수치다. 애플스토어에서 일할 ‘영광(?)’을 얻으려면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지난해 애플이 뉴욕 맨해튼에 새로 애플스토어를 열 때 1만여명이 지원서를 보냈는데, 이 중 200명만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취업률은 고작 2%다. 현재 애플스토어에는 3만명의 정규직원이 상주해 있다. 애플이 애플스토어에 평균적으로 쓴 돈은 100만달러가 넘는다. 그 중 애플만의 독특한 목재 인테리어(우드 퍼니처)에만 평균 31만5000달러를 썼다. 이마저도 매장마다 다르다. 가장 호화로운 곳은 매장 리모델링 비용에만 4000만달러(약 450억원)을 썼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호주의 애플 스토어는 매장 안에 살아있는 나무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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