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은 전통적으로 자동차부품산업에 강점이 있다. 최근 이 같은 산업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린카를 지역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그러나 지역의 자동차부품관련 산업체의 대부분은 소재분야의 금속 및 전자전지소재, 프레스와 주조, 단품형태의 전자부품 등으로 사업영역이 한정돼 있다. 완성차업체를 기준으로 볼때 1차 협력업체는 10% 수준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2,3차 협력업체로 영세성을 크게 못벗어나고 있다. 그래서 융합적 연구개발(R&D)를 통한 구조적 전환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8월 설립된 영남대 그린카(Green Car)부품사업단(단장 조계현)은 지역의 전통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소재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첨단구조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부품소재산업의 클러스터화를 통해 자동차는 물론, 항공과 철도, 기계부품, 전기전자 등 전 산업분야에서 대규모 고용창출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사업에는 지난해 7월이후 오는 2013년 4월 말까지 3년동안 총 13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로 1차년사업을 마무리한 결과, 광역 또는 초광역간 연계협력을 통한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연계 및 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관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로는 경북도와 대구시, 경산시, 영천시가 참여했고,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1300여개의 부품소재기업과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화에 나서고 있다. 사업단은 출범이후 지금까지 자동차부품소재분야의 글로벌기업 육성 및 유치를 통한 산업집적화, 핵심부품업체 육성을 위한 사업화·인증·교류네트워크 구축, 광역권 소재 기업지원 및 연구기관 융·복합을 통한 통합지원체제의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융합컨소시엄 R&D센터와 기업지원센터를 두고, 미래산업 상품발굴을 위한 개방형 혁신 실행, 집중화 전략을 통한 사업 실행, 이미 구축된 기업지원체제의 융·복합화 및 기관연계사업 실행, 산·학·연·관 네트워킹을 통한 기업통합지원, 글로벌 소싱을 통한 부품소재 집적화, 지역중소기업 업그레이드 등 6대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융합컨소시엄R&D센터는 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하나의 연구체계를 구축해 강소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업지원센터는 상용화와 애로기술지원, 인증시험 인프라 구축, 상용화시험, 평가, 인증지원, 신뢰성시험 등 다양한 통합적 지원을 펼친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1차년도 사업에서는 자동차부품관련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협력연구함으로써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상생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게 됐다. 일부 세부과제에서는 해외에 내놓아도 손색을 없을 정도로 기술력이 돋보이는 다목적 전기차도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린카부품사업단의 최종 목표는 15개 친환경 자동차 부품소재 기업 육성, 20개 컨소시엄 연구를 통한 부품기업 육성, 통합기업지원을 통한 연 15% 매출액 성장기업 70개사 육성 등이다. 사업기간동안 정량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참여기관들이 협력해 자동차부품관련 기업들의 구조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정성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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