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환율 32개월만에 1070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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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2개월만에 1070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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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2개월 만에 달러당 1060원대로 떨어졌다.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금융당국이 적극 환율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069원으로 거래를 시작, 6.50원 떨어진 106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060원대로 내려간 것은 2008년 8월 25일(1064.10원) 이후 처음이다. 4월 무역수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웃돌아 환율하락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4월 무역수지는 58억2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애초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4월 무역흑자 규모가 4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당국의 적극적 시장 개입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월 31일 1100원대를 내준 외환당국이 2차 지지선으로 삼은 환율은 1080원대다. 그러나 1100원대를 내준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난달 27일 1080원대를 내준데 이어 3거래일만에 1070원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외환당국은 적절한 선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의 눈 외환당국의 잇따른 개입 시사 발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달러화 약세,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 등 대외적 변화와 증시호황으로 인한 외국자본 유입, 국내 기업의 수출실적 호조 등의 요인이 지목됐다. 최근 정부가 국내 물가상승 부담 때문에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듯한 신호를 보냈던 것도 한 원인이다. 지속적인 환율하락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특히 수출기업의 피로감은 가중되고 있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3곳 중 1곳은 원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떨어져 영업이익 확보의 한계수준을 넘었다고 응답했다. 수출 마지노선 환율과 관련한 질문에 수출기업들은 1080~1100원 (2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1000~1020원 (20.2%), 1040~1060원(18.8%), 1000원(14.4%), 1100~1120원(9.8%)이 뒤를 이었다. 최근의 환율 하락세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출기업의 60.2%는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환율이 10원 하락했을 때 수출기업의 수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 1.2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도 환율하락세가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28일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듯이 예의주시 중이다. 최 차관보는 “최근 원화 강세가 일방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올 들어 원화는 5.2~5.3% 절상됐는데 비슷한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 중 절상률이 가장 높다”고 원화급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경고메시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이 6월까지 유동성 공급을 계속하고 이후에도 빠르게 축소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무역수지 흑자 유지, 물가 상승 압력 등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환율 하락 압력이 훨씬 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어느 정도선에서 시장개입에 나설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050원을 중요지지선으로 보고 구두 개입 뿐만 아니라 달러 매입 등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표>원달러 환율 추이 일자종가 2011-05-021065.0 2011-04-291071.5 2011-04-281071.2 2011-04-271079.5 2011-04-261086.3 2011-04-251081.3 2011-04-221080.7 2011-04-211080.3 2011-04-201082.2 2011-04-191091.5 2011-04-181088.4 2011-04-151089.9 2011-04-141086.8 2011-04-131087.8 2011-04-121093.6 2011-04-111084.3 2011-04-081083.0 2011-04-071088.5 2011-04-061086.8 2011-04-051090.2 2011-04-041086.6 2011-04-011091.1 2011-03-311096.7 2011-03-301104.2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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